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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남편도, 하늘에선 ‘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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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전사 부자·부부 군인

나란히 낙하산 강하훈련 참가

[경향신문]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부자 군인과 부부 군인이 나란히 낙하산 강하훈련에 참가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기 광주 육군 특전사의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의 강하훈련이 진행됐다. 강하훈련은 상공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비호부대 이상각 원사(48)와 이동혁 후보생(20)은 부자 관계다. 이 원사가 먼저 1000피트(304m) 상공의 기구에서 뛰어 내렸다. 군생활 26년 동안 124번이나 강하한 베테랑답게 안정된 자세로 하늘을 날았다. 곧이어 이 후보생도 생애 처음으로 낙하산을 펼쳤다.

이 후보생은 “실제 기구에서 강하하는 건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아버지가 옆에 계시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됐다”며 “두려움을 이기고 아버지께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원사는 “군에서는 아버지와 딸·아들이 아닌, 군인이자 전우로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사의 첫딸도 5포병여단에서 하사로 복무하고 있다.

같은 곳에서 지난 22일 진행된 ‘강하 조장 교육’에서는 국제평화유지단 박민우 대위(28)와 특수전학교 임예원 중사(27)가 함께 하늘에서 뛰어내렸다. 이들은 지난 6월 부부의 연을 맺은 사이다. 강하 조장 교육은 10회 이상 강하를 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임 중사는 박 대위보다 먼저 이 교육에 입소했지만, 기상문제로 훈련 일정이 미뤄져 이날 함께 하늘을 누볐다.

이들은 1800피트(548m) 상공을 나는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렸다. 박 대위는 “임 중사가 강하 조장 역할을 맡아 나를 포함한 10여명의 강하 조원을 능숙하게 이끌었다”며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내로, 군에서는 든든한 특전 전우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 중사는 “남편과 동반 강하는 평생 한 번 있을까말까 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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