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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너머 3위까지? 두산에 희망 안긴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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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우여곡절 끝에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유희관(34·두산)이다. 팀 성적에도 의미 있는 ‘그의 10번째 승리’였다.

두산은 자력으로 4위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천운이 다르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아닌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다.

유희관은 29일 열린 KBO리그 광주 KIA전에서 5이닝을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두산의 9-2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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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은 KBO리그 역대 4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승리투수가 된 유희관은 10승째(11패)를 거두며 2013년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통산 4번째 기록으로 정민철(1992~1999년), 장원준(2008~2017년·2012~13년은 병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년에도 10승을 거둘 경우, 이강철(1989~1998년)만 해낸 최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의 타이기록을 세운다.

또한, 유희관은 통산 97승째로 두산 좌투수 최초 100승까지 3승만 남겨뒀다.

꾸준하게 10승을 올린 투수지만 올해도 2018년처럼 순탄치 않았다. 9월 들어 5경기 연속 9승 도전이 좌절됐다. 15일 잠실 한화전에서 여섯 번째 도전 끝에 9승을 거뒀으나 22일 kt전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의 방화로 10승이 날아갔다.

이번 KIA전이 마지막 기회였다. KIA의 선발투수도 올겨울에 해외 진출을 시도할 ‘대투수’ 양현종이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던 두 투수 중 승자는 ‘유희왕’이었다.

두산 타선은 1회초에만 김재환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양현종은 4·5회초에도 1점씩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6회초 조수행을 범타로 처리한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판했으나 그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유희관은 신바람이 났다.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렸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한승택과 김태진을 범타로 유도했다. 3회말에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말에 황대인의 홈런으로 무실점이 깨진 유희관은 5회말에 터커와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그렇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두산도 6회초에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뒤이어 최원준(6회말), 박치국(7회말), 김민규(8회말), 함덕주(9회말)가 차례로 구원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를 제압한 두산은 78승 4무 61패를 기록하며 4위 키움(80승 1무 62패)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3위 LG(79승 4무 60패)와도 1경기 차다.

두산이 30일 열리는 잠실 키움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4위를 차지한다. LG까지 SK에 발목을 잡힌다면, 상대 전적의 우세로 두산은 3위까지 도약한다.

한 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이 끝날 수 있던 상황에서 꽤 유리한 위치까지 오를 수 있다. 두산은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산은 30일 경기에 ‘19승’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요키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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