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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檢 대놓고 '反추미애' 기류··· 추미애 '검찰개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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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檢 내부망에 '추미애 반대' 글 게시
檢 바깥에선 추 장관 개혁 우호 여론 상당해
추 장관 "개혁만이 답" 강조··· 응원글 쇄도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한 의원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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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들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검찰개혁 완수에 사활을 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 내부 불만이 연일 새어나오고 있다. 실명으로 글을 쓴 일부 검사 게시글엔 다수 검사들이 함께 '커밍아웃' 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이같은 비판에도 "개혁만이 답"이라며 의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부적절한 조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는 남부지검 역시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라임 사태의 키를 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폭로 이후 발빠르게 조사와 수사의뢰까지 마친 법무부가 검찰 개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여론도 추 장관의 적극적인 행보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아들 논란 당시 법무부에 꽃바구니를 보냈던 시민들은 법무부 홈페이지와 개인 SNS 등에 추 장관에 대한 지지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일부 검사들의 추 장관 저격과는 확연히 대조적인 분위기다.

29일 최재만 춘천지방검찰청 검사(47·사법연수원 36기)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란 글은 법조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게시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43·39기)에 이어 검찰 내부망에 추 장관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두 번째 사례다. 이들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서도 게시자에게 지지의사를 밝힌 이들이 많아 추 장관에 대한 검찰 내 반감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이어 뜻을 같이 하는 평검사들이 동조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검사들의 노골적인 저항에도 추 장관은 흔들림 없이 전진하는 모습이다. 26일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을) 잘 지도·감독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평검사들의 게시글에 대해서도 29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적었다.

전임인 조국 전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글을 올려 추 장관에 힘을 실었다.

여론은 검찰 내부와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 게시판엔 연일 추 장관을 응원하고 칭찬하는 글이 올라온다. 대부분이 검찰개혁을 바라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도 추 장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쟁점이 되고 있는 라임 검사 향응·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보다는 법무부 장관 수사의뢰를 받은 남부지검 수사결과를 기다리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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