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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어디서·어떻게?…'주호영 몸수색' 상황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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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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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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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청와대 경호처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몸수색이 여전히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사당 내 야당 원내대표의 강압적 신체 수색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가 왜 청와대 경호처로부터 몸수색을 당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는 국회에서 무슨 이유로, 어떻게 몸수색을 요구받았을까.


주호영, 피켓시위 지휘한 뒤 환담회 '뒤늦게 입장'

사건은 28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진행되기 전 국회 본청 3층 국회의장실 접견실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 진행 전 각계 요인의 환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 대상은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부의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었다.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정의당 김종철 대표 등 총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검'의 여당 불수용에 대해 항의하며 불참을 선언했고,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국회 도착에 맞춰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들의 피켓 시위를 지휘한 뒤 등장했다.

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40분쯤으로 이미 환담회가 시작된 상황이었다. 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실로 입장을 시도하자 문밖에 있던 청와대 경호처 요원들이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 몸수색을 했다.

이는 다른 참석자들이 문 대통령의 도착 전 몸수색 없이 의장실로 들어간 것과는 달랐다. 결국 주 원내대표는 이에 항의하며 환담회 장소를 떠났다.


청와대 경호처는 신분과 소지품 확인, 스캐너 몸수색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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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환담에 참석하려다 의장실 앞에서 몸수색을 요구 받은 것에 대해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사과하기 위해 찾아오자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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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장으로 가는 중 경호원들에게 몸수색할 당시를 직접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라고 (신분을) 말했는데도 검색하겠다고 했다"며 "'(주머니에) 무엇이 있냐'고 해서 '휴대폰만 있다'고 하니 몸을 앞뒤로 검색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를 이렇게 수색한 적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하더라"며 "'수색당하고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고 돌아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를 접근 금지하는 수색대상으로 본 것도 참으로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에 대해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늦게 환담장에 입장한 주 원내대표에게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확인하는 등 신원 수색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다만) '경호업무지침'은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돼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격렬히 항의한 국민의힘…CCTV 확인해보니 '사각지대'

본회의장으로 돌아온 주 원내대표의 사연을 전해 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박 의장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박 의장이 "사실 확인 후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며 진정시키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연설대에 선 이후에도 고성이 계속돼 박 의장이 "예의를 갖춰 달라"고 장내를 정리하기도 했다.

또한 국회 사무처는 국민의힘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CCTV 확인 결과 의장실 앞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상세한 몸수색 상황을 확인할 순 없었다. 국민의힘은 "사무처 직원의 안내로 함께 입장 중 발생한 일"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환담회 참석을 위한 '비표'를 전달받지 못한 사실도 전해졌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도 본인 여부, 비표 수령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신원확인 절차를 걸쳤다는 해명하자 재반박 한 것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본인 성명과 원내대표임을 밝혔음에도 별도의 신원확인 방안을 요구, 신체 수색을 동의 없이 임의로 한 것"이라며 비표 미수령만으로도 환담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례상 신원확인 면제임은 공유된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각 당 대표 등 의전경호 매뉴얼을 사전 안내 없이 야당 원내대표에게만 적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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