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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터너 두둔? 누가 싫다고 하겠어" 美 역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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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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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누가 터너한테 '지금 상황이 불편해'라고 이야기하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36)가 얼마나 무지하고, 이기적이었는지 집중 조명하며 비난했다. 터너는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치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8회에 교체됐다.

2시간 정도 흐른 뒤. 다저스가 탬파베이를 3-1로 꺾고 시리즈 4승2패로 우승을 확정하자 터너가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다. 확진자라는 의식이 전혀 없는 행동이었다. 터너는 마스크를 쓴 상태로 동료들과 껴안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등 대범하게 행동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는 마스크까지 벗고 맨 앞줄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다저스 선수들과 관계자는 터너가 저지른 상식 밖의 행동에도 덤덤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터너가 FA가 되기 전 트로피를 들고 사진 찍을 기회를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게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외야수 무키 베츠는 "터너는 우리 팀의 일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역시 "우리 중 누구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옹호했다.

매체는 '누가 터너를 멈출 수 있었을까. 오직 터너만이 자신을 멈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팬이라고 밝힌 앤 리모인 UCLA 역학 교수는 "누가 터너에게 가서 '이 상황이 불편해'라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었을까. 선수들 사이에도 권력 관계가 있다. 터너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터너는 이번 기회를 옳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었다. 자제력이 정확히 뭔지 보여주는 좋은 예로 삼을 수 있었다. 그의 커리어에서 엄청난 순간이라 들떠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참고 힘겹게 견디는 모습을 영상 등으로 언론에 보여줘야 했는데, 대신 주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리고 '터너도 했는데 나는 왜 안 돼?'라는 선례를 남겼다. 이게 진짜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수백만 미국인들은 공중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친구, 가족들과 떨어져 2주라는 길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터너는 고작 2시간 격리됐다. 수백만 미국인들은 상식적인 행동으로 다양한 개인 이벤트에 불참하거나 결혼식을 취소하고, 장례식을 연기하고, 출산을 지켜보지 못하기도 했다. 터너는 우승 세리머니도 건너뛰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는 이기적인 한 사람, 지금은 실망감과 환멸에 젖어 있으나 한때는 사랑받는 리더에 의해 망쳐졌다'고 덧붙였다.

터너의 이기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매체는 '터너는 잠재적으로 수십 명에 이르는 선수의 아내들과 아이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임산부도 최소한 한 명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남아 있기를 고집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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