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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고올라온 트럼프, 경합주 6곳 중 4곳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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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P 조사 플로리다 동률, 노스캐롤라이나 0.7%p 차

애리조나 2.2%p, 펜실베이니아 3.8%p 접전

트럼프 코로나 확진후 떨어진 지지율 만회

"역전전략은 유세…17일간 12개 주에서 28회"

바이든은 트럼프 우세한 텍사스·조지아서 격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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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떨어진 지지율을 유세로 만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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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대선 격전지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세에서 “내가 어떻게 이 사람에게 질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 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즈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3% 포인트쯤 됐다. 선거 정보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바이든은 48.9%, 트럼프는 45.6%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2주 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0.7%포인트로 확 줄었다. 사실상 동률이다.

대선을 엿새 앞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6대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바이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잃어버린 지지율을 만회하거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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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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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서 두 후보 지지율은 각각 48%로 같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 앞서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한 기조를 이어갔다.

남부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가 채 안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애리조나는 격차가 2.2% 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이다. 북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격차는 3.8% 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바짝 뒤쫓고 있다.

6대 경합주 가운데 위스콘신과 미시간 두 곳 정도만 바이든 후보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6.4% 포인트 더 지지를 받고 있다. 미시간에서는 8.6% 포인트 앞서 경합주 가운데 격차를 가장 넓게 벌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지지율을 많이 잃었다. 그 전에도 경합주에서 대체로 바이든 후보에게 밀렸으나, 격차를 좁혀 나가던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유세를 전면 중단하면서 지지율이 확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일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1.4% 포인트 뒤졌는데, 한창 치료 중이던 7일에는 격차가 4.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보다 지지율이 6.3% 포인트 밀렸지만, 치료가 끝난 12일에는 7.3% 포인트까지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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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애리조나주에서 대선 유세를 마친 뒤 에어포스원으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떨어진 지지율을 유세로 만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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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뒷심을 발휘해 바이든 후보를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입원과 치료를 위해 열흘 넘게 유세를 중단해야 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12일 유세를 재개한 이후 17일간 무려 31차례 선거 유세를 했다.

TV토론을 한 22일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6대 경합주 뿐만 아니라 아이오와ㆍ조지아ㆍ네바다ㆍ오하이오ㆍ뉴햄프셔ㆍ네브래스카를 포함해 12개 주를 넘나들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유세 재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어디든지 빨리, 많이 찾아가서 대중을 만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뒤처지는 그가 2016년 역전 승리 전략을 재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줄줄이 이어지는 유세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유세에는 보통 수천 명이 참석한다. 전날 미시간·위스콘신·네브래스카에서 유세했는데, 네브래스카 유세가 규모가 가장 커서 6000명이 참석했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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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은퇴촌인 더 빌리지스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그의 유세에는 보통 수천명이 참석한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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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평일에는 하루 1~2개 주, 주말에는 2~3개 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16~18일(금~일) 주말에는 플로리다, 미시간 등 5개 주를, 23~25일(금~일)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5개 주를 돌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경합주 지지율은 조금씩 내주었지만,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와 조지아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을 빼앗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떼 놓은 당상으로 여기던 공화당 안마당으로 싸움의 전선을 넓히고 있다.

텍사스에서 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4% 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28일에는 격차가 2.6%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앞서던 조지아는 지난 1일 처음으로 바이든 후보가 0.3% 포인트 앞서며 역전했고, 28일엔 동률을 기록하는 등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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