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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PS 최다 홈런 괴물 보내고 땅 치는 STL,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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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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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전부 내 탓이다. 다시는 이런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최고 스타는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였다. 아로자레나는 올해 정규시즌 23경기 타율 2할8푼1리(64타수 18안타) 7홈런 11타점 OPS 1.022의 기록을 남겼다. 8월 31일에 시즌 첫 경기에 출장해서 남긴 기록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의 아로자레나는 괴물이었다. 20경기 타율 3할7푼7리(77타수 29안타) 10홈런 14타점 OPS 1.273으로 역대급 스탯을 찍었다. 아로자레나의 10홈런은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사실상 데뷔 시즌에 아로자레나는 역대급 시즌을 썼다.

아로자레나의 활약을 지켜보며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 팀은 그를 상대한 팀이 아니다. 아로자레나의 재능을 먼저 알아보고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2015년 모국인 쿠바를 탈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아로자레나와 2017년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콜업을 했지만 올해 1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로자레나와 내야수 호세 마르티네스를 보냈고 반대급부로 투수 유망주 매튜 리베라토어, 마이너리그 포수 아드가르도 로드리게스,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판단은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아로자레나의 활약을 예상하기 힘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터.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 역시 현지 언론의 반응을 의식한 듯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아로자레나와 관련해 발언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데릭 굴드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젤리악 사장이 아로자레나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모젤리악 사장은 “전적으로 내 탓이다. 우리 팀의 선수를 잘 알아야 하고 선수 평가와 유망주 우선순위를 어떻게 선정하는지를 다시 따져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모젤리악 사장이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패착이라고 보는 것도 성급하다는 주장이다. ‘스포팅 뉴스’는 “구단 임원진들은 종종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새롭다. 약간 신선하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탬파베이로 보낸지 1년 밖에 안된 아로자레나로 모젤리악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은 불공평해 보인다. 아직 아로자레나는 신인왕 자격이 있다. 트레이드 이후 평가가 그렇게 나왔지만 당시 거래가 불균형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매체는 “더 과거에는 2018년 루크 보이트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고 2020년 아메리칸리그에서 홈런을 이끄는 메이저리거가 됐다. 당연히 모젤리악의 업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2016년 100승 시즌 이후 팀의 일관성 없는 행보로 팬들의 감정이 들끓는지를 알 수 있다”고 전하며 현재 세인트루이스 상황을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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