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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벼랑끝 佛 "외출땐 허가서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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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일제히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말일까지 4주간 식당, 술집, 영화관, 공연장 등 비필수 여가시설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16개주 주지사들과 영상회의를 하면서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공공장소에서 만남은 총 1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2가구끼리만 허용된다.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대규모 행사도 금지된다.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라면 이동을 자제해야 하고, 비상 상황 외에는 호텔 숙박도 제한된다.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아마추어 스포츠 개최는 중단된다. 다만 이번 봉쇄 기간에는 지난 3~4월 1차 봉쇄 때와 달리 상점, 학교는 문을 연다. 식당에서는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봉쇄로 타격을 입는 업체에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직원 50명 이하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75%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급증했다.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는 1만3000명을 넘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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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30일 자정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비관적인 예측조차 빗나갔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2차 대유행은 1차 때보다 더 가혹하고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든 식당, 술집 등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출퇴근할 때는 이동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생필품을 사러 갈 때, 병원에 갈 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때, 집 근처를 산책할 때, 취약계층을 도우러 갈 때 등은 예외적으로 외출을 허용한다. 이때도 매번 이동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국경은 계속 열어놓지만, 지역 간 이동은 불가능하다. 다만 이번 봉쇄 기간에는 지난 3~5월 1차 봉쇄 때와 달리 회사, 공장, 농장 운영은 보건수칙을 따른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공공서비스 시설도 문을 연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가 멈추거나 붕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봉쇄령 시행 2주 후에 상황이 나아진다면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며 현재 목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하루 50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3만6437명 늘어 총 123만51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44명 증가해 3만5785명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스페인(119만4681명)을 제치고 러시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전 세계 순위로 따지면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5위가 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인구 69%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확대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재봉쇄를 결정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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