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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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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월성 원전 폐기 수사' 대전 찾아… "애로사항 들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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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9일 오후 대전 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강남일 대전고검장(왼쪽),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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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대전고검·지검을 찾아 "검찰 가족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보고 애로사항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검찰청사로 들어가기 전 "대전 검찰 가족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총장으로서 직접 보고 애로사항도 듣고 등도 두드려 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바로 옆 대전법원종합청사로 이동, 김광태 대전고법원장을 예방하고서 다시 검찰청사로 와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 비공개 직원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윤 총장이 대전을 찾은 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2017년 5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는 청와대 평가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지난해 7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 2월 부산과 광주 방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잠정 중단했던 지방 일정을 이날 재개했다.


총장의 지역 방문은 통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최근 이어진 법무부와의 갈등 국면이나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퇴임 후 국민께 봉사' 발언 등과 맞물려 이례적인 관심이 쏠렸다. 특히 대전지검은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청이다. 이 사건은 정부가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을 축소하고 관련 자료를 없앴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사건 수사 성패가 윤 총장 입장에서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전지검 수장은 이두봉 검사장으로 윤 총장의 측근 중 한 명이다. 이 검사장이 이끄는 대전지검은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사건을 최근 형사5부에 배당했다. 이 부서 책임자는 이상현 부장검사다. 이 부장은 윤석열 사단의 막내 격으로 윤 총장과는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 여권 인사 연루 사건에서 정권과 각을 세운 인물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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