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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모바일+가전+반도체↑, 삼성전자 3분기 67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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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전자.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모바일, 가전, 반도체 등 세 가지 중심축이 탄탄하게 운영되면서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가전,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한 66조9642억 원, 영업이익은 58.8% 늘어난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동안 역대 분기 매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에 따라 모바일과 TV·가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일각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타격을 예상됐지만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단기적인 수요 급증으로 돌아와 반도체 부문까지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태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7분기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1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지난 2분기까지 영업이익 10조원대를 다시 기록한 적이 없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모바일(IM)이 4조4500억원, TV·가전(CE)이 1조5600억원, 반도체가 5조5400억 원, 디스플레이가 4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반도체 부문은 3분기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6%로 대폭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조 원대인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슈퍼 호황’이 이어지던 2018년 4분기에 7조77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서버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모바일)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스마트폰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3년 만에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IM 부문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52.7%의 증가세를 보였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3% 증가한 14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98% 오른 1조5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38.5%, 영업이익이 113.7% 늘었다. 2016년 2분기(1조 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애플의 ‘아이폰12’ 출시가 4분기로 미뤄지며 고전했다. 매년 9월 아이폰 새 모델을 내놨던 애플이 코로나19 여파로 출시를 늦추면서 스마트폰 패널 등의 납품이 모두 4분기로 미뤄진 탓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줄어든 7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59.8% 급감한 4700억원에 머물렀다. 전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8.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6.7% 늘었다. 스마트폰, TV, 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다.

4분기에는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전체 수익성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 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됐다. IM 부문의 무선은 스마트폰 매출 하락과 경쟁이 심화되는 분기를 맞아 마케팅비가 증가해 수익성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여도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의 둔화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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