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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감사원 나이트’ 개장? 감사원 앞에도 최재형 원장 응원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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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과 소신 보인 최재형 원장에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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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몰려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 앞에도 최재형 감사원장을 응원하는 취지의 지지자 화환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후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청사 앞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10여개 놓여있다. 화환에는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최재형 당신을 응원합니다’ ‘원자력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감사원 감사합니다’ 같은 문구들이 붙어있다. 발신 주체는 대개 원자력 관련 시민단체나 시민들이다.

송파구청장을 지낸 박춘희 변호사도 최근 페이스북에 화환을 보낸 사실을 인증했다. 박 전 구청장은 감사원 앞에서 ‘원자력 살리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최근 진행하고 있다.

개인과 단체들이 화환을 보내 최 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소신과 뚝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감사원에 대한 정치적 공세와 압력에도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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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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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회 출석 때마다 그의 직설적인 화법과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됐다. 지난 15일 최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장이 되고서 이렇게 (피감사자들의) 저항이 심한 것은 처음 봤다”며 공무원들의 은폐 시도가 있었음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또 여당 의원들이 감사원의 피감 공무원들에 대한 강압적 태도를 문제 삼자, “결과가 나오고 난 뒤 우리 스스로 직무 감찰을 하겠다”고 대응했다.

또 최 원장이 내부 회의에서 감사관들의 야성을 다독이며 한 말도 화제가 됐다. 그는 “외부의 압력이나 회유에 순치(馴致·길들이기)된 감사원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검은 것은 검다고, 흰 것은 희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성역 없는 감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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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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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출석 이후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 지지자들의 화환이 폭주해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공방이 일고 있다. 이를 비판하고 있는 여권 일각에선 ‘대검 나이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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