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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골프 황제’의 지지 선언에 고무된 ‘골프광’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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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 “사회주의 국가 싫으면 트럼프에 4년 더”

트럼프가 김정은 만나기 직전 통화 나눈 ‘절친’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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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골프 황제’ 잭 니클라우스(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뉴시스


타이거 우즈 등장 이전에 ‘골프 황제’로 불린 잭 니클라우스(80)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역시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니클라우스는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전화를 걸어 “텔레비전(TV)을 켜보세요”라고 권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다.

니클라우스는 2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3년 6개월 동안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미국)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각오와 결단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또 계층과 연령을 넘어 모든 미국인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써왔다”고 평가했다.

자신을 “오하이오주(州)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년이었다”고 회상한 니클라우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추구할 의지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미국의 모든 가정에 그것을 실현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클라우스는 “이제 11월 3일 대선까지 며칠 안 남았다”며 “아마도 유권자 상당수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냐, 아니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냐 사이에서 고심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만약 당신이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계속 갖고 싶다면, 또 미국이 사회주의의 길로 빠져들거나 정부가 개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싫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4년 임기를 더 줘야 한다”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즉각 니클라우스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한 뒤 “잭, 참으로 대단한 영광입니다.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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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이미 투표를 한 사실을 공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리트윗한 뒤 “고마워요”라고 인사한 모습. 트위터 캡처


니클라우스는 현역 선수 시절 남자 프로골프 세계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3번이나 달성, ‘골프의 제왕’으로 통한다. ‘골프광’으로 불릴 만큼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무척 친해 대통령이 된 뒤에도 몇 차례 만나 라운딩을 즐겼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장으로 가기 직전 통화를 나눈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던 세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훗날 회고록에서 “두 사람(트럼프·니클라우스)은 오랜 친구인 것처럼 몇 분간 웃고 떠들었다”며 “우리가 대통령에게 ‘이젠 이동해야 할 시간’이라고 알리자, 트럼프는 잭에게 ‘내가 뭔가 큰일을 할 테니, TV를 켜서 보세요. 믿기 힘든 걸 볼 테니, 놓치지 말아요’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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