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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에인절스 최고 선수 트라웃은 울고 있다-10년 동안 가을야구 딱 1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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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에인절스 뿐 아니라 야구팬들은 파이브 툴 플레이어 마이크 트라웃의 가을야구 출전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9)은 부동의 현역 최고 선수다. 연봉 2019년 3월20일 12년 4억2600만 달러(4834억2480만 원) 연장 계약으로 몸값도 메이저리그 최고다.

하지만 트라웃의 최대 약점은 팀이 바닥을 치면서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정규시즌에서 MVP를 3회 수상했어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질 못하기 때문에 트라웃의 진가는 발휘되지 않고 있다.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가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고의 선수로 부각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점이다.

트라웃은 2012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4, 2016, 2019년 3차례 MVP를 수상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MVP를 추가할 가능성도 높다. 역대 최다 MVP 수상은 약물로 얼룩진 배리 본즈의 7회다. 본즈를 제외하면 4회 수상자도 없다. 정규시즌은 최고의 선수이지만 미 전역의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는 원천봉쇄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2019년 사실상의 종신계약인 12년 계약을 하기 전 팬들이 트라웃을 강팀으로 트레이드시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을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즈는 큰 차이를 보인다. 팬들의 주목도가 다르다. 매경기 전국중계방송인 터라 플레이의 일거수일투족이 세밀하게 포착된다. 다저스의 베츠가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전에도 훌륭한 선수임은 다 알고 있었지만 챔피언십,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더 각광을 받았다. 베츠의 돋보인 활약으로 ‘현역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물음이 나온 이유다.

두 선수 모두 파이브툴 플레이어다. 타율, 파워, 수비, 주루, 어깨 등을 모두 겸비했다. 트라웃이 중견수 2번 타자이고, 베츠는 우익수 톱타자다. 어깨는 베츠가 트라웃보다 강한 편이다. 2016년 이후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대체선수 승리 기여도 WAR에서 트라웃과 베츠가 1,2위다. 트라웃은 37.2-베츠 36.4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올해는 베츠가 3.4-트라웃 1.6이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2014년 딱 1차례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전 전패를 당한 게 전부다. 트라웃도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트스시즌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에인절스는 2021시즌에도 마운드가 보강되지 않으면 가을야구 출전은 어렵다. 현재 제네럴매니저가 공석이다. 팬들은 트라웃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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