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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웅제약, 구충제 성분 코로나19 치료제 미국 임상 박차…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병원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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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프츠메디컬센터와 공동 연구 협약

구충제 성분 경구제 임상 주도한 ‘해리 셀커’ 교수와 협업

대웅, 글로벌 임상 1상 결과 바탕으로 美 임상 2상 추진

동아일보

대웅제약이 구충제 성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미국 임상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현지 의료센터와 협력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미국 임상 추진을 위해 터프츠메디컬센터(Tufts Medical Center)와 공동 임상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터프츠메디컬센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는 병원 중 상위 10%에 속할 정도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세계적인 대학병원으로 꼽힌다. 임상시험을 주도할 해리 셀커(Harry Selker) 교수는 터프츠메디컬센터 임상연구보건정책 연구소장과 임상과학연구소 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 경구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현지 최초로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경구제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는 NIH 지원을 받아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일보

해리 셀커 터프츠메디컬센터 교수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경험이 있는 터프츠메디컬센터와 협업해 DWRX2003의 미국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와 인도, 호주 등에서 진행하는 임상 1상을 완료해 인종별 안전성 결과를 확보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계획 관련 사전 미팅을 진행해 임상 2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DWRX2003은 대웅그룹 고유의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한 것이다. 구충제 성분 코로나19 치료제를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 중인 제약업체는 전 세계에서 대웅그룹이 유일하다. 해당 서방형 주사제는 경구투여의 낮은 흡수율을 극복하고 1회 투여만으로 바이러스 질환 치료가 가능한 농도가 유지돼 치료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구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오심, 구토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에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연구하고 있는 터프츠메디컬센터, 헤리 셀커 교수와 함께 미국 임상 2상을 위해 협력하게 돼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인도, 필리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바이러스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리 셀커 터프츠메디컬센터 교수는 “터프츠메디컬센터의 니클로사마이드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부터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를 연구해왔다”며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약물인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이번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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