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추미애, ‘공개 비판’ 검사에 “커밍아웃 좋다…개혁만이 답”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과거 논란까지 들추며 공격에 나섰다.

추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올렸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8월 보도된 것으로, 한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구금하고 면회를 막는 등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에는 검사 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추 장관은 이 검사가 이런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기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조 전 장관도 추 장관에 앞서 같은 기사 링크와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을 공개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고 썼다.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 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아니, 깊이 절망하고 있다”면서 “‘역시 정치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정치를 혐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2020년 법무부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들을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추 장관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이 검사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