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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호실적에 고배당 매력까지…다시보자 은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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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하나 등 금융지주사 3Q 호실적

글로벌 금리 변동, 원화 강세 등 매크로도 긍정적

예상 배당수익률 5~6%대…배당 매력도 유효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줄줄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는데다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높은 배당 매력에 은행주(株)의 선전이 눈에 띈다.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대주주 요건 강화 등 불확실성 요소가 큰 연말에는 하나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장된 은행 종목 8개를 담은 KRX 은행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11.40포인트) 오른 584.37을 기록했다. KRX 은행지수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4일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513.21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3일에는 595.66을 기록, 한 달 만에 16%가 올랐다. 이달 들어서의 오름폭은 약 5.8%에 달한다.

이러한 KRX 은행지수의 오름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오름폭(2.5%)은 물론 전통적인 배당주로 함께 묶이는 증권 종목들을 담은 KRX 증권지수의 오름폭인 약 7%도 두 배 넘게 상회했다. 이달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데다가 거래대금 증가 추이가 꺾이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증권 종목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최근 은행주들의 흐름은 3분기 호실적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KB금융의 잠정 순이익은 1조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시장 기대치는 12.6% 상회했다. 신한지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조166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7722억원, 52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를 각각 17%, 22%가량 웃돌며 우려보다

아직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이들 역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순이익은 △DGB금융지주(139130) 803억원 △BNK금융지주(138930) 1888억원 △JB금융지주(175330) 947억원 등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추후 흐름까지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금리 조정,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과 맞물려 앞으로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의 3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국인 매수세를 부를만큼) 환율은 떨어지는 등 거시 지표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각 은행들이 주가 부양 방안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을 맞은 배당수익률 역시 5~6% 수준으로 추정돼 배당 매력 역시 유효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개 은행 종목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6.01%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의 예상수익률이 6.73%로 가장 높았고, 가장 후순위를 차지한 KB금융 역시 5.35%로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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