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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우리집] 혈액순환 돕는 오메가3, 중노년 건강 보살피는 대표적 영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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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혈관 지키려면

중앙일보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으면 혈액 순환과 혈관을 관리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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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건강해야 노년이 행복하다. 혈관이 늙고 병들면 치매·황반변성·심혈관 질환과 같은 노인성 질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은 단순히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준을 넘어 실명과 협심증,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과 혈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혈관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실버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오메가3)이다.

치매는 뇌 혈류 장애와 관련이 있다. 치매의 종류 중 하나인 혈관성 치매는 뇌에 피를 보내는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노폐물이 쌓여 발생한다. 영양분이 혈관을 통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동시에 뇌세포에 제대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대표적인 오메가3 구성 성분은 DHA와 EPA다. 뇌세포는 신체 내의 어떤 세포보다 더 많은 오메가3로 둘러싸여 있다. 두뇌의 60%는 지방이고, 이 지방의 20%를 DHA가 차지한다. DHA는 세포 간에 원활한 연결을 도와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고 두뇌작용을 도와 학습능력을 향상한다. 실제로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두뇌와 망막의 구성 성분인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와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우리 몸은 심장박동 시 전체 혈액의 약 20~25%가 뇌로 공급된다. 뇌의 원활한 혈액 순환은 두뇌 건강의 필수 요소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두뇌의 혈류량뿐만 아니라 두뇌 구성 물질을 채워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매·황반변성 등 예방에 좋아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면 황반변성도 예방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염증 등으로 변성돼 시력에 손상을 입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지난 5년 동안 48.5%나 늘었다.

황반변성은 평소에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줘야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3는 눈의 망막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눈 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소다. 특히 DHA는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세포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2008년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중년 여성 4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 1회 이상 오메가3를 섭취한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섭취한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42%나 낮았다.

오메가3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능도 상당 부분 입증된 상태다. 심혈관 질환은 중장년층의 주된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나쁜 지방인 중성지방이 혈관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각종 심혈관·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오메가3는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전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다. EPA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동맥경화의 원인인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맥박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 미국심장학회, 미국국립보건원, 캐나다보건성 등에선 오메가3 섭취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는 인체에 필요한 지방산 중 하나로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나 영양제로 먹어 채워야 한다.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과 해조류에 풍부하다. 하지만 국민건강영양조사(2015)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대다수는 오메가3를 하루 권장 섭취량의 50~60% 수준만 먹는 데 그친다. 오메가3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음식 섭취로 매일 권장량을 채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의 일일 권장량은 500~2000㎎이다. 오메가3가 든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땐 용량이 얼마나 들었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단 혈액응고억제제(아스피린, 와파린 등)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오메가3 섭취를 피해야 한다.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져 상처가 났을 때 회복이 더딜 수 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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