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연루 민정수석실 질의 등 불가능...야당 반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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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에 따르면 김종호 민정수석은 이날 오후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을 고려해서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야당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었다.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몸 수색을 한 청와대 경호처 책임자들도 국감에 불출석한다고 했다.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은 ‘요인경호와 24시간 특정지역 경호·경비를 총괄 지휘하는 임무 특성’, 지상은 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은 ‘대통령 경호임무 수행을 직접 현장에서 통제·조정하는 임무 특성’을 이유로 댔다.
서훈 안보실장은 “지난 13~17일 미국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면담 등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대면 회의 등이 제한되어 부득이 국정감사 참석이 불가하다”고 했다.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은 서 실장의 해외 출장 수행단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은 외국 인사와의 면담, WTO 사무총장 최종 라운드 모니터링 때문에 국감에 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도 “북한의 군사 특이 동향에 대한 우리 군 대응 조치와 재난 관련 위기 발생 시 대통령께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국정감사에 나갈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기습적이고 석연찮은 불출석”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운영위 야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지금껏 가타부타 출석에 대해서 아무런 말이 없다가 국감 전날 저녁에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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