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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릉영동대 배세종 대통령기서 노히트 노런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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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릉영동대 투수 배세종이 지난 27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제주국제대와 대통령기 선수권대회에서 투구하고 있다. 제공=대학야구연맹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대학야구에서 모처럼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나왔다. 강릉 영동대 1학년 오른손 투수 배세종이 주인공이다.

배세종은 지난 27일 강원도 횡성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제주 국제대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119개를 던졌는데, 볼넷 3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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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종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왼쪽)과 슬라이더 궤적 차이. 제공=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충암고를 졸업하고 올해 영동대에 진학한 배세종은 191㎝ 신장에 110㎏의 체격을 가진 건장한 투수다. 신체조건에 비해 구속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안정된 커맨드를 바탕으로 기량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3㎞까지 측정됐고, 128㎞까지 측정된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빛을 발했다. 대학야구 선수들의 트랙킹 데이터를 수집 중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SDE)이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포심은 평균 1973rpm, 슬라이더는 1747rpm으로 조사됐다. 익스텐션이 181㎝, 릴리스포인트가 167㎝로 자신이 가진 힘을 아직은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모든 구종의 릴리스포인트가 거의 일정해 힘을 쓰는 요령만 터득하면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스트볼과 커브의 릴리스포인트가 167㎝로 같아 하체 활용법만 익히면 훨씬 좋은 투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재미있는 점은 체인지업을 던질 때 익스텐션이 202㎝까지 늘어나고, 릴리스포인트도 173㎝로 올라간다. 다리를 한 발 더 내딛는데 공을 뿌리는 높이가 상승한다는 것은 하체 중심의 투구를 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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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 투수 배세종. 제공=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슬라이더 궤적이다. 패스트볼보다 20㎝가량 가라 앉으면서 10㎝ 휘어졌고, 15㎞ 가량 구속차를 냈다. 같은 투구 동작에 릴리스포인트까지 같으면 포심에 타이밍을 맞춘 타자들의 배트가 닿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잡아낸 삼진 10개 중 5개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한 게 이를 대변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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