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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尹 지지율 상승에 정청래 “국민의힘에겐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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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전남도·전북도·제주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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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선호도가 급상승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8일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개구리 실험 희생양이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윤석열의 지지율 상승은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이라며 “윤석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잠룡들의 지지율을 도토리로 만들고 있다. 윤석열 블로킹(방해) 현상으로 자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은 국민의힘 조기 입당이 곤란하다”며 “본인 가족 사건이 얽혀있는데 검찰총장을 그만두기도 어렵다. 가족들의 만류도 있을 것이고 임기를 다 채우면 내년 8월에나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게 되는데 이미 때는 늦으리”라고 분석했다.

또 “입당하는 순간 본인의 총장시절 정치행위가 ‘국민의힘 입당하려고 그랬냐’는 저항에 부딪쳐 그 순간 그의 지지율은 떨어지게 돼있고, 그러면 국민의힘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입당할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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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피곤한 표정으로 눈가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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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뜻있는 인사들은, 서서히 더워지는 물속에서 뛰쳐나와야 하는 개구리처럼, 오히려 이런 윤석열 블로킹 현상을 타개하고자 몸부림쳐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특히 “더군다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박근혜·이명박 구속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장본인을 감싸고도는 것이 꼭 실험대상의 정신줄 놓고 있는 개구리 같다”며 “이명박근혜는 자당 출신 대통령들이고 부모 같은 존재 아닌가? 중국 무협지에 보면 부모님 복수혈전도 많던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윤석열 블로킹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는 데일리안의 의뢰로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발표했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전체의 15.1%를 차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22.8%)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6%)에 이어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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