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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T 역전승 지켜본' 류중일 감독 "입에서 뭐가 나오더라"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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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힘겨운 2위 경쟁 중…현재 순위 위지만 자력으로 불가

뉴스1

류중일 LG 감독.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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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입에서 뭐가 나오더라"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입맛을 다셨다. 시즌 막판이지만 여전히 순위싸움이 치열한 탓이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나선다.

27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LG지만 수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잔여일정상 승차가 같은 KT 위즈에 승률에서 더 불리하기 때문.

LG는 이날 포함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승률 0.579가 된다. 하지만 KT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승률 0.580으로 LG에 1리차로 앞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LG는 2위 자리를 놓친다.

현재는 LG의 승률이 0.527, KT는 0.571이다.

자연스럽게 KT의 경기 결과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전날 경기가 없던 류 감독은 광주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를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계를 다 보진 못했지만 중간 중간, 봤다. 초반에 KT가 앞서다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KIA)가 역전했더라. 그런데 9회에 다시 KT가 홈런으로 역전 했더라"며 "(그 순간) 입에서 뭐가 나오더라"고 껄껄 웃었다.

KT는 9회초 나온 김민혁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KIA를 상대로 7-6 승리를 거뒀다.

LG 입장에서 KT가 지면 질수록 유리해지는 게 사실. 그러나 더 높은 순위를 원하는 KT 역시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늘 그렇듯 막판 순위싸움이 되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고 그러더라. 그런 심정으로 (상대경기를) 지켜봤다. 은근히 (KIA의 승리를) 응원했지만 거기서 홈런을…(맞더라)"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상대(KT)가 지는 걸 바라기보다는 우리가 먼저 경기를 잡아야 한다. 이기는 데만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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