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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의 악몽 끝! 다저스,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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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LA 다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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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에서 깨어나는 데 정확히 32년이 필요했다.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WS 6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3-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반지를 품었다. 1955·1959·1963·1965·1981·1988년에 이은 통산 7번째 우승이자, 32년만의 감격이다. 2013년부터 8연속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2017~2018년에는 내리 WS 무대를 밟고도 좌절했던 한을 마침내 풀었다.

경기 초반은 탬파베이의 흐름이었다. 다저스는 5회까지 탬파베이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에게 1안타 9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그러나 0-1로 뒤진 6회말 1사 후 오스틴 반스가 중전안타를 뽑아내자,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서둘러 강판을 택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2루타에 상대 폭투를 묶어 1-1 균형을 맞췄고, 코리 시거의 1루수 야수선택 때 베츠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8회말 베츠의 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고 우승반지를 챙겼다.

32년간의 긴 기다림만큼이나 과정도 극적이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43승17패(승률 0.717)로 ML 전체 1위에 올랐다. 팀 홈런 1위(118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0.821) 등 강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고비는 있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서 1승3패까지 몰렸다. 역대 7전4승제 ML 포스트시즌에서 1승3패 팀이 뒤집기에 성공한 것은 전체 87번 중 13번(15%)에 불과했다. 다저스의 WS 제패는 15%의 확률에서 시작된 셈이다.

WS 최우수선수(MVP)는 6경기에서 타율 0.400, 2홈런, 5타점, 7득점, OPS 1.256으로 맹활약한 시거가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NLCS에 이은 2개 시리즈 연속 MVP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8회초 수비에 앞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돌연 교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너는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 순간 마스크를 벗고 단체사진 촬영을 하는 등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 터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몸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고,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터너의 기여도를 생각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고 옹호했다.

기다림만큼이나 다양한 해프닝도 낳은 WS가 마무리됐다. 이제 ML은 내년 4월 1일 개막까지 다시 기나긴 겨울잠에 돌입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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