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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빅리그 최고의 투수' 커쇼, 우승 반지 획득…무관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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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약세 이미지도 털어버릴 만큼의 완벽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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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꿈을 이뤘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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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LA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클레이튼 커쇼(32)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을약자'라는 꼬리표도 떼어낼 만큼의 완벽 활약도 펼쳐 보였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월드리실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6차전을 3-1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마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감격을 누렸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경기를 지켜보던 커쇼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달려나왔다. 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물론, 동료들과 일일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가슴이 뜨거워질 만한 순간이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지난 12년 동안 최고의 투수자리까지 올랐으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없는 것이 옥에 티로 꼽혔다. 특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번번이 약한 모습을 보이며 가을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달고다녔다. 최고의 투수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커쇼는 지난해까지 역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9승10패(평균자책점 4.28)로 저조했다. 임팩트 큰 패배 장면도 다수였다.

커쇼는 2017년 휴스턴 상대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등판해 당시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2018년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도 1,5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각각 4이닝 5실점,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작년에는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때 3-1로 앞선 7회초 구원등판해 8회초 연속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밀워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때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으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다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5차전에서도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팀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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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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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이미 사이영상을 3차례(2011, 2013, 2014)나 수상했고 골드글러브 한 차례(2011), 평균자책점왕 5차례, 탈삼진왕 3차례 등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최고투수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만 개인성적에 비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없던 것이 늘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그러다 이번에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반지를 끼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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