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전북서 일가족 4명 코로나19 확진… 서울서 고향 찾은 20대 딸에 연쇄감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8일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에 대한 역학조사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에서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20대 딸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고향을 찾은 바람에 어머니와 오빠, 올케까지 연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교회와 식당, 커피숍, 직장 등에서 40여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최근 서울 성동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34번 확진자(20대 여성)의 가족 3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추가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134번 확진자는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다 회사 동료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숙소를 폐쇄하자 관련 검사를 받은 뒤 지난 24일 오후 정읍 자택을 찾았다가 나흘 뒤인 27일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방역 당국은 134번 확진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50대 어머니(전북 161번)와 30대 오빠(〃162번), 20대 올케(〃163번) 등 3명이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134번 확진자는 고향 방문 다음 날인 24일 어머니와 함께 전주에 사는 162∼163번 확진자 집을 찾았다. 이어 다음날 인근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교인 10명과 식당과 커피숍을 방문했다. 162번 확진자 부부는 맞벌이로 26일부터 직장에 정상 출근해 동료 등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이에 교인과 직장 동료 등의 연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들을 상대로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 중이다. 또 이들이 예배를 위해 방문한 전주의 한 교회와 인근 식당, 커피숍, 161번의 근무지인 정읍시청, 162번과 163번 근무지 직원 등 50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현재 9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검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가족은 군산의료원 격리병실 등에 입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