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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만, 美서 도입한 하푼미사일을 외곽 도서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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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안전연구원, "中 함정 타격에 효과"

접경지역 中 모래채취선 뒤덮여...포위훈련 의혹

中 대만판공실 "민진당 당국 앞에 죽음의 길밖에 없어"

아시아경제

미군의 지대함 미사일인 AMG-84 하푼미사일의 모습[이미지출처=미 해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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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대만정부가 미국에서 판매한 지대함 미사일인 하푼미사일과 방어시스템을 중국과 접경지역인 외곽도서지역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안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모래채취선 등 민간 함정들도 대만해협 일대 도서지역을 포위하듯 배치되면서 중국이 민간 함정의 전시 동원을 위한 훈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2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만이 미국에서 판매한 지대함 미사일 방어체제인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을 대만의 외곽 도서에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과 접경지역인 마쭈와 펑후 지역에 하푼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이 구축되면 유사시 중국 연안에 포진한 중국군 함정 등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쑤쯔윈 INDSR 연구원은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첨단 무기에는 효과적으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 차량 25대가 포함돼 있어 향후 미국이 추가 판매 예정인 MQ-9 리퍼 무인기까지 함께 도입된다면 대만의 장거리 정밀 타격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정례브리핑에서는 대만 중국문화대의 자오젠민 사회과학대학장이 제기한 양안간 준전시상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자오젠민 학장은 중국의 모래채취선이 마쭈 일대에 대거 출몰해 섬을 에워싸고 있으며, 푸젠성과 광둥성에서는 대규모 상륙훈련이 벌어지고 있다는 등 8가지 이유를 대며 양안관계가 준전시상태로 가고 있다고 24일 열린 한 포럼에서 밝혀 논란이 일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나, 대만 민진당 당국은 외부세력과 결탁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며 "대만 민중을 심각한 재앙으로 끌고가는 행위는 결국 죽음의 길"이라며 강하게 대만 정부를 비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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