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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문일답] 구현모 “내년 빅딜 쏟아진다”, 주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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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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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가 저평가, 구현모 '추가 M&A, 자회사 분사→상장 추진'
-CJ‧네이버식 지분 맞교환, KT도 열려 있어
-성장주에만 집중된 왜곡된 주식시장, 무분별한 자회사 상장 비판도
-2025년 매출 20조원, 비통신분야서 50% 가져간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내년 KT에 빅딜이 쏟아진다. 추가적인 인수합병부터 자회사 분사 후 상장, 대규모 지분 맞교환 방식까지,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 모두 검토한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KT 주가와 기업가치를 올리고, 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X 서밋 2020'과 연계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내부에서 M&A 전문가로 커 왔다. 내년에 몇 가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HCN을 인수하는 KT는 딜라이브, CMB 등 케이블TV 추가 인수를 검토하는 한편, 성장산업에서도 추가 M&A를 계획할 예정이다. 지분 교환과 전략적 제휴도 진행한다. 최근 CJ와 네이버가 최근에 6000억 규모 주식 맞교환을 통해 강한 동맹을 맺은 바 있다. KT도 전략적 방향만 맞다면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KT 내부에서 M&A 전문가로 커 왔다. 내년에 몇 가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분 맞교환) 부분은 KT도 열려있다. 전략적으로 핏(Fit)이 맞으면 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콘텐츠, 영역으로 보면 금융, 의료, 로보틱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회사 분사 후 상장하는 방식도 준비 중이다. 내년에 구체적인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구 대표는 '자회사 분사 후 상장하는 방식은 KT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자회사 분사 후 상장하는 회사는 올해 같은 주식시장이 아니었으면 통하지 않았을 일로, 어떻게 보면 개인투자자를 기만하는 것 아닌가'라며 'KT는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평가받겠다. 비정상적으로 돈이 몰리는 상황이 아니라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 대표는 KT 주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KT 주가는 수개월간 2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수년 전 3~4만원대 주가와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다.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쳐 지난 3월 1만7250원까지 떨어졌으며, 2만2000원~2만5000원대에 머무는 모습이다. 구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주가 회복을 강조하고,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기도 했다.

구 대표는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점은 제일 큰 고민'이라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에 몰렸다. 소위 말하는 성장주에 집중돼 지나치게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주가는 오르지 않고, 기업가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KT는 내부에 8~20%씩 성장하는 비통신분야 사업들이 있다. 이에 KT는 2025년 매출 20조원을 목표로하고, 이중 비통신분야에서 50%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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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구현모 대표 등 KT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Q. 취임 7개월만에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후 KT는 어떤 변화를 맞았나?

▲(구현모 대표) 이 자리 나오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리해봤다. 취임 후 3가지 생각을 했다. 오래된 숙제를 해결하자고 생각했다. 오래된 숙제는 케이뱅크 증자 문제다. 증자가 안되니, 지지부진했다. 그룹 문제에서 큰 숙제였으나, 해결했다. BC카드 1대주주가 됐다.

두 번째 숙제는 케이블TV 인수건이다. 미디어사업에서 1등이 중요하다. 사업을 해 보니 1등과 2등은 다르다. 1등을 하면 수월하게 사업할 수 있다. 이에 케이블TV 인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현대HCN 인수하고 정부 승인 기다리고 있다.

내실을 다지자는 마음도 들었다.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인력 포함 역량 키우고, 일하는 방식 바꾸기로 했다. 구조적인 변화도 준비하기로 했다. 그룹 전체의 리스트럭쳐 하는 부분이다. 오늘 B2B 브랜드를 발표했다. KT 성장성 있는 분야를 돋보이게 했다. 신성장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해 왔고, 작게는 로봇사업단, 디지털 바이어 헬스쪽에 조직을 만들었다.

통신3사 5G망 농어촌 공동투자의 경우, KT가 먼저 제안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통신산업 역사상 가장 큰 구조적 변화를 KT가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은 경쟁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경쟁 속에서 협력을 가져온 사례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트래픽 많이 발생하는 도심 쪽에 5G를 구축할 수 있다.

B2B AI에 올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사례를 만들 것이다. 기업, 공장,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AI를 말한다. 이쪽으로 비중을 넓히고 있다. 제가 직접 TF를 꾸려서 60여명 인력을 6개월정도 본래 업무에서 빼서 스터디를 시켰다. 외부로도 가능하겠다고 봤다. 한국 AI 인력 양성은 대학원에서 하는데, 실습할 수 있는 플랫폼과 데이터 한계가 있다. KT는 방대한 데이터와 플랫폼이 있어, 외부로도 나갈 생각이다. 결국 AI가 사업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사람에 필적할 만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

Q. 사명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구현모 대표) 텔레콤 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있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를 옆에 붙였다. 바꿀 때는 아직은 아니다. KT라는 것은 오랫동안 가져온 자산이다. 장점도 있다. 나중에 텔레콤이 아닌 테크놀로지가 됐든, 다른 단어로 해석해주면 감사하겠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참고로,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다. KT다. 외국에 갈 때 브랜드는 KT다. KT는 KT다. T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Q. 시장에 기업가치가 잘 반영돼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계속해서 개선방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사는 자회사 분사하고 상장하는 방식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KT는 어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가?

▲(구현모 대표)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는 점은 제일 큰 고민이다. 올해 주식시장 특이한 점 있었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주식시장에만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었다. 소위 말하는 성장주에 돈이 몰리면서, 지나치게 왜곡된 면 분명 있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갖고 있는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고 기업가치 반영되지 않았다. 이 자리 마련한 이유도, KT 안에 8%, 16%, 20% 성장하는 사업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 계속적으로 알리자는 것. 시장 수급과 관련된 부분이다.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분사 후 상장하는 방식은 KT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회사 분사 후 상장하는 회사는 올해 같은 주식시장이 아니었으면 통하지 않을 일이다. 어떻게 보면 개인투자자를 기만하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KT 밸류를 제대로 전달하고 평가받겠다. 비정상적으로 돈이 몰리는 상황이 아니라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가져가겠다.

Q. 비통신분야 매출 목표에 대해 말해 달라.

▲(박윤영 기업부문장) 비통신분야로 딱 나누기 힘들다. B2B 매출은 대략적으로 35%, 5조원 정도다.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다. 목표는 더 높다.

(구현모 대표) 모바일, 인터넷, 전용회선, 집전화도 통신이죠. 합치면 대략 10조원이다. 미디어는 통신으로 보지 않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다. 기업 메시징도 통신으로 보지 않고 있다. 에너지, 보안 등 합하면 5조원이다. 2:1이다. 모바일에서는 성장이 어렵다. 정부 규제가 있다. TV와 DX 플랫폼쪽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2025년에는 5:5 정도, 20조원 매출을 기대한다.

Q. 딜라이브, CMB 추가 매물로 나와 있다. 인수 계획이 있는가?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M&A 방식은 인수며, 합병이 아니다. KT와 시너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회사다.

Q. 다른 분야에서 M&A가 계속 진행될 예정인가?

▲(구현모 대표) 있다. M&A 전문가로 내부에서 컸다. 구조적인 준비를 했다는 부분이 그것이다. 내년에 몇가지 볼 수 있을 것이다.

Q. B2B쪽으로 기술지원 하려면,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 최근 CJ와 네이버는 대규모 지분 맞교환 방식을 쓰기도 한다. 오너가 없어서 이러한 방법은 어렵나?

▲(구현모 대표)이런 부분, KT도 열려있다. 전략적으로 핏(Fit)이 맞으면 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콘텐츠, 영역으로 보면 금융, 의료, 로보틱스 등이 있다.

Q. 티빙은 외자유치와 투자자 모으고 있다. 티빙 출자 여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나?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내년부터 콘텐츠 사업 본격화한다. KT는 시즌이라는 독자 OTT 보유하고 있다. 외국 글로벌 OTT와 대응하기 위해 토종 OTT와 협력관계도 꾸준하게 강화할 계획이다.

Q. 오늘 발표한 사업들 중심으로 다가오는 조직개편,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까? 어떤 방식으로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는지?

▲(전홍범 AI/DX융합사업부문장) 다양한 신사업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려고 한다. 기존 조직에 구애받지 않는다. TF를 구성해 새 사업을 가져가기도 한다.

Q. 5G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는가?

▲(박윤영 기업부문장) 5G B2B를 위해 150여개 기업에 개념검증(PoC)을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5G 모델 모듈이다. 기계, 센서, CCTV 연결에 필요한 모뎀이다. 가격이 시장에 수용할 만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모뎀 모듈이 적정한 가격대로 나오지 않는다.

Q. 클라우드 원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전홍범 AI/DX융합사업부문장) 올해 AI 원팀을 하면서, 리더십 역량 강화 파트너 협업을 진행했다. 클라우드 원팀 성격은 이와 다르지만, 클라우드 성장을 위한 파트너 간 협업이다.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아직 기획 단계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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