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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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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9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원 활동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공관에 전문을 보내 주재국이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유 후보를 지지하는지 파악하고, 지원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으면 유 후보 지지를 넌지시 유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폴리티코가 27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의 전문은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지만, 미국이 지지한다고 해서 당선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폴리티코가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유 본부장과 경합하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서로 다른 후보를 밀면서 막후 대결을 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무역대표부(USTR)와 협의를 거쳐 유 본부장을 지지하기로 하고, 특정 후보 지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막후 지원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WTO 사무총장 지지 후보를 이미 결정한 국가에 있는 공관에는 전문을 보내지 않았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현재 주요 경제 국가 중에서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도, 스리랑카 등을 방문하고 있고, 주요 국가의 외무장관과 수시로 통화를 한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미국은 올해 초 시작된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국무부, USTR은 모두 전문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폴리티코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가 밝혔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진행해온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이날 마무리했고, 28일 대표단 회의를 개최한다. 데이비드 워커 WTO 총회 의장은 대표단 회의에서 두 후보에 대한 회원국의 지지 의사 타진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때 워커 의장이 회원국의 지지를 더 많이 받은 후보를 공개하고, 다른 후보에게 사퇴를 권유한 뒤 최종 후보에 대한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동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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