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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 입은 여성 치마 들춘 에르도안…佛샤를리 에브도, 만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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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율법 지키지 않는 에르도안 조롱

터키 "증오와 적개심 자극한 만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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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최신호의 표지를 공개했다. 만평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속옷 바람으로 차도르를 입은 여성의 치마를 들추며 웃고 있다. (사진=샤를리 엡도 트위터 캡처)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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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에 불을 붙였다.

샤를리 에브도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속옷 차림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차도르를 갖춰 입은 여성의 치마를 들어 올린 모습의 만평을 공개했다. 이는 28일 발간할 샤를리 에브도의 표지다. '에르도안, 사생활이 정말 웃긴 사람(Erdogan : dans le priv?, il est tr?s dr?le!)'이라는 제목도 붙었다.

만평에서 배를 내놓은 채 흰색 팬티를 입고 소파에 앉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른손에 맥주를 쥐고 있다. 눈은 이미 동공이 풀린 채다. 그의 왼손은 차도르를 입은 여성의 옷자락을 번쩍 들어 올렸다. 여성은 엉덩이가 다 드러났지만 밝게 웃는 모습이다. 손에는 술잔을 올린 쟁반을 들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술 시중을 드는 여성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같이 황당한 상황에도 "오! 예언자(무함마드)!"라고 말하고 있다.

이슬람 교도를 존중하라며 유럽 국가를 위협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작 자신은 율법에 맞지 않는 지저분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담은 것이다.

터키는 즉각 샤를리 에브도가 혐오스러운 만평을 출간했다며 반발했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샤를리 에브도는 우리의 대통령을 비열한 이미지로 만든 만평을 게재했다"며 "이 만평은 혐오스럽고, 인격이 결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한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이며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요구했던 편협한 문화 환경의 산물이다"고 주장했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개인을 공격하는 것은 유머나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도덕도 품위도 없는 이 출판물의 목적은 그저 증오와 적개심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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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AP/뉴시스]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서안 도시 라말라에서 시위대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캐리커처 출판 반대 시위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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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의 이날 만평은 지난 16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한 프랑스 역사교사가 근본주의자에게 살해를 당한 뒤 프랑스가 이슬람단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역사 교사의 죽음을 '표현의 자유'라는 프랑스 가치를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침해하기 위해 벌인 일라고 비난했다. 또 극단 이슬람단체를 해체하고, 이슬람 전과자들은 국외로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를 '신성 모독'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난했다. 갈등이 심화되며 터키뿐 아니라 이라크,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 중동 전역에서는 수일 째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샤를리 에브도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조롱한 만평을 내놓은 것은 프랑스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들이 만평은 9시간 만에 1만3000명의 하트를 받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만평에 대해 이야기를 한 누리꾼도 7000명이 넘는다.

샤를리 에브도는 2015년에도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은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끔찍한 공격을 당했다. 당시 테러로 편집장을 포함한 1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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