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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2차 대유행에 美증시 부담…다우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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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며 뉴욕증시를 이틀 연속 압박했다. 대선 전 신규 부양책 협상 타결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상승 모멘텀을 상실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부양책 지연 속에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 3대 악재가 동시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11월 3일 대선일까지 관망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일(현지시간) 222.19포인트(0.80%) 하락한 27,463.19 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2.29%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0.30%) 내린 3,390.68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72.41포인트(0.64%) 오른 11,431.35에 마감했다.

가을을 맞아 본격화된 미국의 확진자수 증가세는 당분간 진정될 분위기가 아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확진자는 74,323명이 발생, 2주 평균치에서 40%가 늘어났다. 사망자도 534명이 발생, 14% 증가했다. 3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뉴욕주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었지만 이번에는 미국 전역에서 전국적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많은 변수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며, 확진자가 현재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부양책 협상은 대선 직후까지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상원을 휴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변동성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 상승한 33.3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장기전으로 흐를 분위기로 바뀌자 기술주들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지난 3월 1차 대폭락 이후 기술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하며 여타 주식과 차별화를 이룬 모습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수혜주인 줌, 아마존은 이날 각각 4.09%, 2.47% 상승했다. 나스닥 대표주들인 페이스북(2.23%), 마이크로소프트(1.51%), 애플(1.35%), 테슬라(1.05%) 등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주당 1.54 달러보다 높은 주당 1.8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357억 2000만 달러가 시장 예상치였지만 실제로는 37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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