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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증시]미국 신규 코로나 환자 일주일 50만 육박… 증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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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코로나 확진자 사상 최대 급증

빨리 찾아온 2차 팬데믹…투자심리 짓눌러

항공주 폭락 와중에 '집콕족' 위한 기술주↑

유럽 주요국은 이미 봉쇄 조치 속속 진행

증시 흔들던 부양책, 대선 이후로 넘어가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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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심리는 계속 억울리고 있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2만7463.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390.68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오른 1만1431.35를 기록했다.

2차 팬데믹 공포가 지배하는 증시

요즘 증시는 2차 팬데믹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일주일간 미국 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996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감염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사상 최대치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하루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미국에 앞서 2차 팬데믹이 터진 유럽 주요국은 봉쇄 조치에 들어갈 기류다. 독일은 술집과 식당 등의 폐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정부는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 증시의 주요 종목들은 코로나19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3% 떨어진 주당 11.23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 각각 3.82%, 3.31% 폭락했다. 코로나19가 또 기승을 부릴 경우 항공주 등은 더 직격탄을 맞을 게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집콕’을 위한 종목은 올랐다. 쇼피파이와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각각 4.32%, 2.47% 급등했다. 시장이 온라인 쇼핑의 붐을 예견한 덕이다. 아마존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시직 10만명을 채용하기로 했을 정도다. 줌의 주가는 4.09% 뛰어오른 주당 538.9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이 나홀로 반등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증시의 최대 이슈였던 코로나19 5차 부양책은 대선 이후로 넘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선 이후 최고의 부양책 패키지를 얻을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전했다. ‘대선 전 타결’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0.9로 전월(101.3) 대비 소폭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102.0%)에 미치지 못했다.

‘집콕’ 위한 아마존 주가 고공행진

하지만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의 회복세는 강해졌다.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WSJ가 집계한 전망치(0.4% 증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웃는 것은 지난달 기업들의 사업 전망이 코로나19에도 어둡지만은 않았다는 의미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주문의 경우 1.0% 늘었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이는 전월의 2.1% 증가보다 낮은 회복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74% 상승한 33.3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5728.9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7%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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