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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뉴욕증시, 코로나 가파른 확산에 휘청… 다우 0.8%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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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지지부진하면서 뉴욕 증시가 또 휘청거렸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19포인트(0.8%) 하락한 2만7463.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9포인트(0.3%) 내린 3390.6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41포인트(0.64%) 상승한 1만1431.35에 장을 마감했다.

조선비즈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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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코로나 확산 상황과 미국 대선 정국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는 신규 환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시설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별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유럽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엄격한 봉쇄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독일도 식당 및 술집 영업 제한 등의 봉쇄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경제 활동에 차질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항공주 등 봉쇄 조치에 민감한 업종 주가가 하락하고, 비대면 활동의 혜택이 기대되는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캐터필러와 보잉은 각 3.2%와 3.5% 빠지면서 다우지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이른바 '홈쇼핑'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4.3%, 아마존은 2.5%, 줌 비디오는 4.1%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5% 올랐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미 대선 이후인 내달 9일까지 상원을 휴회해 선거 전에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대선 이후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최고의 부양 패키지를 얻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전 타결 가능성이 낮음을 인정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전까지는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대선 전에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는 데에 시장의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다수의 전략가가 이를 예상했고, 기술적인 지표들도 이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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