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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31명 확진 용인 골프모임에서 무슨 일이…은행원 집단감염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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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외부인 교육과정 모임 80명…참석자 15명·가족지인 16명 확진

골프모임-은행임원 연관성? 방역당국 "좀 더 확인해야"

뉴스1

골프장 전경(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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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한 '동문 골프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로 쏟아졌다. 16명은 골프모임 참석자이고 15명은 가족과 지인 등이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골프모임 참석자들이 한 대학의 외부인 대상 교육 과정 수강생들이라고 확인했다.

마침 성균관대 비학위 수강에 참여했던 은행권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은행 임직원 집단감염과 용인 골프모임 집단감염의 연관성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에서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골프모임 참석자는 총 80명으로 이중 참석자 16명이 확진됐으며, 모임 참석자의 가족 및 지인 등 1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거주자가 섞여 있으며, 경기도에선 '동문 골프모임'으로, 서울에선 '용인 음식점 모임'으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동문은 아니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 과정을 같이 수강하는 분들의 모임"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진행된 골프 모임 직후 운동에 참가했던 19명은 식사 자리를 같이 했고 이들 중 16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중 1명은 다음 날인 18일에도 지인과 다른 골프모임(8명 참석)을 가졌으나, 이 모임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골프모임 참석자 외에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들 15명 중 3명은 식당에서 골프모임 참석자들과 다른 층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과 골프모임 첨석자 간 연결고리는 현재 조사 중이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식사자리에서의 감염전파, 골프장에서 운동 중 감염전파 또는 골프장 내 다른 활동들을 통해 접촉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 장소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다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용인 동문 골프 모임이 앞서 발생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임직원 등의 집단감염과의 연관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5일 우리은행에서는 임원 5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바 있다. 우리은행 측에서는 외부 행사를 통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국민은행 임원 1명도 같은 감염경로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은행 확진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비학위 과정을 수료했으며, 우리은행 확진자 중 2명도 같은 과정을 수강했거나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 측에서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동문 골프모임' 참가자들이 어느 대학 동문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어느 대학인지 여부는)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추가로 판단해 기자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도 골프모임 확진자들이 은행 임원인지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좀 더 확인을 하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측에서도 "개인 정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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