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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北 코로나 통제 통제능력 향상, 김정은 행보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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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연, 이슈브리프 219호 발간

"치료제 개발 전까진 남북교류 중단 유지될 듯"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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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 규모와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고재홍 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이슈브리프 219호 '북한의 코로나19와 김정은 군사행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신속진단키트의 도입 등이 북한의 코로나19 통제능력을 증대시켜 김정은의 행보를 확대시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2020년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로 볼 때 그는 7월 이전까지 북한군의 코로나19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김 위원장은 10개월 동안 총 18건의 군사행보를 공개적으로 했다. 이에 고 연구위원은 "한 해 동안 5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던 2018년의 군사행보 13회를 제외하면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는 매년 최소 40회 이상이었다"면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군사행보의 급격한 감소는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7월 이후 대면 행보가 늘었다는 것이 고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27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90명 내외가 참여하는 노동당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30여명의 군 주요지휘관들 에게 '백두산 권총'을 직접 수여했다. 또 7월 28일 4·25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6차 전국 노병대회에 참가해 연설을 하기도 했으며,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식에는 수만 명이 모인 열병식을 참관했다.

고 책임연구위원은 올해 7월 이후 김정은의 군사행보에서 간부들과의 대면 접촉이 확대된 배경에 대해 Δ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방역 물품 지원 Δ북한 자체의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이해도 증가 Δ김정은의 비대면 활동과 관련된 한계와 불만 등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한동안은 북한의 국경 통제나 남북간 교류협력에 대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그는 "김 위원장과 군 간부들의 대면 접촉이 활발해진 것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북한의 국경통제와 남북 간 접촉중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비상방역법' 제정은 기존 무조건적인 코로나19 차단과 격리에서 코로나의 관리통제와 확산방지로 북한의 방역 초점이 이동하는 현상"이라면서 "북한의 코로나19 통제능력이 더욱 강화된다면 김 위원장은 국경통제와 남북접촉 중단의 제한적 완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신속진단키트를 포함한 코로나19 방역물품의 대북지원을 지속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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