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717553 0802020102763717553 01 0101001 6.2.0-RELEASE 80 프레시안 0 false true false false 1603785592000 1603785597000

주한 중국대사 "시진핑 '항미원조' 발언, 역사 관점으로 봐달라"

글자크기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역사를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밝힌 이후 확산 중인 전쟁의 발발과 성격 논쟁에 대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진화에 나섰다.

2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관으로 열린 '한·중·일 평화포럼'에 참석한 싱하이밍 대사는 축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국 전쟁 참전) 70년 기념대회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한) 취지는 국제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 위해,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미)"라며 "여러분들께서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시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전환기 동아시아 평화모색'을 주제로 열린 2020 한·중·일 평화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시 주석은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인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참전 70주년'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중국은 국가 안보의 위협을 받아 북한의 요청에 응해 항미원조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정의로운 행위 중의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국 내전에 무력 간섭을 했다"며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의 불꽃이 새로운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의 집 문 앞까지 다가왔다"고 당시를 평가했다.

이에 미국과 한국 등에서 반발하는 입장이 발표되기도 했다. 25일(현지 시각)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며 "자유 국가들이 반격에 나서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 명의 병력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가져왔다"고 응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주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됐다고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라며 "외교부는 입장 발표 등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싱하이밍 대사는 시 주석의 발언이 역사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중화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고 중국의 인민들은 평화를 애호한다. 지금 우리는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들이 단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북아의 이웃나라인 한국, 일본과 같이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 조치 간 선후 문제와 관련 "종전선언은 평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입구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하고 평화 체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북한도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3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야당을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종전선언부터 진행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문 특보에 앞서 축사를 가진 박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김정은 정권은 무력 도발이나 과시가 아닌 평화적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 종전선언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 문 특보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 간 대화를 열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미 대선 이후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