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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이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
평화재단은 지난 26일 법륜스님이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니와노평화재단이 주관하는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오늘(27일) 밝혔다.
니와노평화상위원회는 "법륜스님은 종교가 다른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과 협력하며 불교의 틀 안에서 평화를 증진하고자 오랜 세월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필리핀의 민다나오에 있는 무슬림, 인도에 있는 힌두교와 기타 종교인 및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족 등 종교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해외에서 활동해왔고, 깊은 인상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법륜스님은 기념연설을 통해 "모든 사람의 자유와 행복은 인류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라며 우선 실천해야 할 과제로 '평화, 환경, 구조적 불평등 해결'을 제안했다.
그는 "이념, 종교, 국가를 넘어 일체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활동에 대화와 협력이 집중되길 바란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더 이상 환경운동가들만의 몫이 아니고, 기후변화 대응 없이는 세계 시민의 안전이 담보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념, 종교, 인종, 성별을 넘어 배고픈 이는 먹어야 하고 병든 이는 치료받아야 하고,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제때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며 "평화, 환경,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 해결과 전염병 확산 방지는 전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로, 세계 각국 간, 종교 간 협력과 공동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니와노평화상 수상 증서와 메달, 그리고 상금 2000만엔(약 2억1550만원)을 받았다. 스님은 국제참여불교연대(INEB)를 통해 동남아 빈곤여성 및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니와노평화상은 국제무대에서 종교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 공헌한 종교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으로도 불린다.
법륜스님은 지난 2000년 제17회 수상자였던 고(故) 강원룡 목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2018년에는 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인 안재웅 목사가 선정위원회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 임서인 기자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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