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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펜실바니아에서 맞붙은 트럼프 Vs 바이든…에너지정책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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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동시에 격전지 펜실베니아行

트럼프 "바이든, 펜실베니아 경제 사형시켜"

바이든 "트럼프, 사람들 죽이고 있어" 맞불

트럼프 대규모 집회 Vs 바이든 소규모·화상 유세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마틴스버그에 위치한 앨투나-블레어 카운티 공항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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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내달 3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대선 향방을 가를 경합주를 집중 공략해 선거 전날까지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다만 유세를 펼치는 방식에선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유세에, 바이든 후보는 TV광고와 화상 유세에 각각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트럼프·바이든, 동시에 격전지 펜실베니아行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이날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펜실베니아주(州)를 집중 공략했다. 펜실베니아주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선거인단이 20명에 이른다. 플로리다(29명)에 이어 경합주 중에선 두 번째로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니아주에서만 앨런타운 세 차례 현장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앞서 지난 13일과 20일에도 이 곳을 찾았는데, 그만큼 펜실베니아주가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 언론들은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펜실베니아주에서 이긴 영향이 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과 0.7%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친(親)환경 에너지 정책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는 “바이든의 미국 석유산업을 전부 없애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며 “그 계획은 펜실베니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경제적 사형선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건 펜실베니아 가족들에게 일자리도, 에너지도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바이든은 여러분의 에너지 산업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펜실베니아 지역 경제를 심각한 불경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공업지대)의 중심인 펜실베니아가 셰일오일에 대한 산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겨냥해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 앞서 바이든 후보는 TV토론에서 ‘재생에너지 대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석유산업 보조금을 끊겠다고 했다.

다급해진 바이든 후보도 이날 서둘러 펜실베니아주를 찾았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 보건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슈퍼 확진자’ 이벤트를 계속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대통령이자, 팬데믹에서 우리를 이끌어갈 최악의 인물”이라며 맞불을 놨다.

그는 그러면서 “그는 어쩔 줄을 모르거나, 그저 신경 쓰지 않는다.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해야 한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또 펜실베니아주는 자신이 태어난 곳이라며 “정치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공약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화석 연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화석 연료의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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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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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규모 집회 Vs 바이든은 소규모·화상 유세

바이든 후보가 결국 현장을 찾긴 했지만, 사전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탓에 소수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를 권고하고 자신의 공약을 간략히 설명하는 조촐한 유세에 그쳤다. 일부 언론은 간단한 대화 수준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최소 수백명, 혹은 10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운집햇던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과 대비된다.

실제 두 후보 간 유세 전략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각종 선거 구호와 외침 속에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의 유세는 소수의 지지자가 자동차에서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 인’ 유세 방식이 주를 이룬다. 또 TV 및 온라인 광고에 자금을 쏟아붇는 등 사전투표 참여 촉구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의식해 대규모 현장 유세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당초 이날도 외부 유세 일정 없이 펜실베니아주와 인접해 있는 델라웨어주의 자택에 머물기로 돼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염두에 두고 보이는 행보이긴 해도 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아무런 유세도 펼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주에도 TV토론에 앞서 일주일 중 최소 3일을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보냈다.

이에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하루에만 3군데에서 유세를 강행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오늘 유세를 쉬었다”며 대비되는 모습을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니아주에 도착하자마자 바이든 후보가 또 ‘지하실에 숨어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바이든 후보 역시 현장 유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WSJ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7일엔 조지아주를, 29일엔 플로리다주를 각각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말에는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를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주말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및 네브래스카주에서 유세를 강행할 방침이다. 두 후보가 방문하는 지역들은 모두 치열한 접전에 예상되는 경합주들이다. WSJ은 “두 후보 모두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미시간, 애리조나, 펜실베니아 등 경합주에서 대부분의 TV 광고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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