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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지훈 휴젤 대표 “중국 진출 3년 내 시장점유율 30% 달성으로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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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중국 진출은? 휴온스ㆍ대웅제약, 중국 진출 임상 진행 중…메디톡스, 심사대기

이투데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중국 수출명) (사진제공=휴젤)


만리장성 넘은 휴젤 “중국 진출 3년 내 시장점유율 30% 달성으로 1위 목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휴젤의 손지훈 대표가 중국 진출 3년 내 시장점유율 1위 목표를 내세웠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진출 목표도 밝혀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빅3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27일 보툴리눔 톡신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중국 판매 허가 취득을 기념해 열린 휴젤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론칭 첫 해인 2021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진출 3년 내에는 시장 점유율 30% 달성, 중국 시장 1위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휴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중국 수출명)는 2010년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됐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진출에 앞서 휴젤은 태국, 일본, 브라질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대만, 러시아 등 전 세계 27개 국에 진출했다.

손 대표는 “휴젤은 8년 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품목허가 신청서를 낸 지 1년 6개월 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의 문턱을 넘었다”라며 “보툴리눔 톡신과 더불어 중국 내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제 50Unit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고, 연내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HA필러 제품은 2021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최근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1월에는 차세대 지방분해제제의 중국 판권을 보유해 향후 중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휴젤에 따르면 레티보는 현재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12월 초 생산을 완료하면 회사 내 매출이 발생한다. 다만 중국에 처음 통관되는 의약품인 만큼 실질적인 판매는 내년 3~4월로 예상한다.

휴젤은 현지에서 ‘한국 1위 기업’, ‘한국 1위 제품’을 내세워 마케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앨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 연구소의 ‘BTXA’ 두 제품으로, 보톡스는 제품력은 갖췄지만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고, BTXA는 합리적인 금액이지만 제품력이 다소 아쉬운 것으로 인식된다. 휴젤은 두 제품의 간극을 메워주는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휴젤에 앞서 지난 6월 중국 허가를 획득한 입센 ‘디스포트’는 12월 현지에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강 상무는 “입센의 디스포트는 휴젤의 레티보와 용량 차이가 있고, 레티보가 보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인 만큼 휴젤의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부정한 방법으로 품목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을 받는 등 국내 업체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에서 여러 사태가 있어 중국에서 보다 엄격한 잣대로 우리 제품을 평가했지만, 허가를 받았다는 건 우리 제품이 그만큼 믿을 수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휴젤은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신호탄으로 2021년 유럽, 2022년 북미 시장까지 글로벌 빅3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레티보’의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아울러 유럽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을 목표로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내년 판매 허가 획득 후 크로마가 유럽 시장 내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 현황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5000~6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연평균 약 3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속도라면 2025년에는 약 1조 7500억원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대상 환자는 가장 많지만,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경험률은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현지 판매 허가를 획득한 기업이 3곳에 불과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일찌감치 중국 진출을 공들여 왔다. 휴온스의 ‘휴톡스’는 현재 중국에서는 미간주름 개선에 대해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휴온스 측 관계자는 “우선은 미간주름 보톡스 임상을 진행하고 그 이후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1호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2018년 4월 중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했지만,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가 지난해 허가심사 진행 상태를 ‘심사완성’에서 ‘심사대기’로 변경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심사가 미뤄지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2014년 출시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다.

[이투데이/박미선 기자(onl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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