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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답, 세계 최초 연구해 실패하면 상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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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KIST 원장, KIST의 역할 정립
새로운 한국적 R&D 확립해 연구환경 변화 주도
홍릉강소특구 혁신생태계 구축 등도 밝혀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석진 원장이 27일 KIST 서울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관 운영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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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답이 없는 연구, 세계 최초의 연구 등을 시도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상을 주는 문화로 바꾸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석진 원장은 2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간담회를 갖고 향후 3년간의 연구원 운영방향을 공개했다. 윤 원장은 KIST의 미래 역할, 한국적 연구개발(R&D) 확립, 홍릉강소특구에 혁신생태계 구축 등 3가지를 운영방향으로 제시했다.

먼저 KIST의 미래 역할을 대학이나 기업이 할 수 없는 국가 R&D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 현안에 과학기술적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KIST가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겠다는 것. 이와함께 개방형 혁신과 융합연구의 허브를 담당해 국가 R&D 구심체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로 새로운 한국적 R&D를 확립하는 것이다.

한국적 R&D에는 명암이 함께 존재한다. 국가 R&D 성공률이 98%라는 것은 단기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도적적이고 창의적 연구가 이뤄질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윤 원장은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 10대국으로 우뚝 선 것도 고질적 병폐라 불리는 한국적 R&D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한국적 R&D를 확립하기 위해 과감한 평가체계 혁신을 제시했다. KSIT는 이를위해 지금까지의 정량적 평가체계에서 정성적 평가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KSIT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도전적인 연구사업 '그랜드 챌린지'를 도입한다. 이 사업은 연간 2~3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거의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겠지만 이를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조직 문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IST는 홍릉 강소특구가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혁신 생태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윤 원장은 "KIST가 학교나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산업체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월 27일 제34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어 서울 홍릉지구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 홍릉지구는 KIST를 중심으로 고려대와 경희대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핵심기관으로 핵심기술 발굴 및 임상 지원에 나서고 있다.

KIST는 국내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국가 과학기술과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KIST의 수장이 된 윤 원장은 그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연구본부장을 비롯해 KIST 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연구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IST를 새롭게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원장 재직 3년동안 모든 것을 다 이룰 순 없겠지만 10년 후의 KIST를 만드는 주춧돌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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