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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고속도로 건설위해 원주민 신성시하는 나무 베내 국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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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엔 광산회사가 원주민 동굴 파괴

호주 문화재법에 대한 거센 비판 일어

뉴시스

[서울=뉴시스]호주 당국이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를 불도저로 밀어붙여 호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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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 당국이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를 불도저로 밀어붙여 호주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BBC가 27일 보도했다.

나무 벌채에 반대해온 시위자들은 빅토리아주 자브 우룽 지역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출산을 위해 찾던 곳을 포함해 원주민들에게 문화적으로 중요한 나무들을 지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나무들 주변에 텐트를 치고 생활해 왔다.

그러나 빅토리아주 당국은 26일 불도저를 동원해 자브 우룽 지역에서 길안내(directions) 역할도 하는 나무를 베어냈다.

빅토리아주 관계자들은 이 나무가 보호 목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나무들을 베어낸 것을 옹호했다.

원주민 지주들은 지난해 빅토리아 주정부와의 협상에서 250여 그루의 "문화적으로 중요한" 나무들을 파괴로부터 구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원주민 지주들과는 별개로 독립된 활동가들은 더 많은 나무를 구해야 한다며 부앙고르 인근 지역에 남아 있었다.

당국은 베어진 나무가 영국인들의 호주 정착 이전부터 있던 것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지만, 시위대는 호주산 유칼립투스종인 이 나무가 350년 된 것으로 추정했다.

빅토리아주 최초의 원주민 출신 주의회 상원의원이자 자브 우룽 출신인 리디아 서프는 트위터에 "내장이 뽑히는 느낌이며, 우리 조상들의 느껴야 했던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민 작가 셀레스트 리들은 주 정부가 "자브 우룽 유산의 신성한 부분을 도려냈다"고 비난했다.

많은 원주민들은 이 땅이 그들의 정체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브 우룽의 활동가들은 나무들의 문화적 중요성을 교회나 다른 영적인 장소에 비유했다.

그러나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버른과 애들레이드를 잇는 길이 12㎞의 고속도로 확장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계획을 강력하게 옹호해 왔다. 주정부는 "최근 몇년간 11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00건 이상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명구조를 위한 긴급 안전개량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또 보호 대상으로 확인된 별도의 '길안내 나무'들에는 손대지 않았으며, 운동가들의 분류가 지주들의 분류와 다르다는 것을 시사했다. 주정부 관리들은 이 프로젝트가 지주들로부터 승인받았고 연방정부의 환경 및 법적 검사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이어 "우리는 항상 원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올해 초에도 한 광산회사가 호주 서부에 있는 고대 원주민 동굴을 파괴해 국민들의 거센 항의를 불렀고, 호주의 문화재법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었다. 반발이 거세지자 장 세바스티안 자크 리우 틴토 사장이 사퇴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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