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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구경하다 '이거다' 싶으면 가입까지…서대문에 문 연 '알뜰폰 스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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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서울 서대문역 인근 '알뜰폰 스퀘어' 개소…과기정통부 "가계통신비 절감 위해 알뜰폰 많이 알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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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왼쪽부터),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박천용 KB업무지원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알뜰폰 스퀘어’ 개소는 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국민 가계통신비 경감을 목표로, 이통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로 구성된 알뜰폰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2020.10.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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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알뜰폰을 모르시는 분도 있고,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다. 직접 보고 설명도 듣고 해서 알뜰폰에 대한 인식과 접근 기회가 많이 확대되었으면 한다."

최근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알뜰폰을 더 쉽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됐다. 27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 자급제 단말기를 한눈에 살펴보고 개통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가 들어서면서다.

알뜰폰 스퀘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한 일종의 알뜰폰 플래그십스토어다. 이날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한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민들이 알뜰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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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운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대문 전철역 인근에 오픈했다. ‘알뜰폰 스퀘어’ 개소는 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국민 가계통신비 경감을 목표로, 이통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로 구성된 알뜰폰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사진은 알뜰폰 스퀘어 내부의 모습. 2020.10.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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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스퀘어가 들어선 공간은 당초 국민은행 지점이 위치했던 곳이다.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SK텔링크, 국민은행, 머천드코리아, 세종텔레콤, 아이즈비전, 위너스텔, 유니컴즈, 인스코비, 큰사람, 프리텔레콤, KCT 등 13개 알뜰폰 사업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자급제 스마트폰도 전시돼 있어 단말기와 함께 요금제 가입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은 물론, 최근 출시된 'LG윙'과 삼성전자 '노트20울트라'도 전시돼 있었다. 상담존에는 알뜰폰허브 사이트를 통해 맞춤형 요금제를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는 태블릿이 마련돼 있다. 한켠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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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알뜰폰을 꼽고 있다. 지난 8월 '알뜰폰 활성화 대책'에 이어 이번 알뜰폰 스퀘어를 마련한 것도 이 같은 취지다. 기존 이통3사의 망을 빌려쓰기 때문에 통신품질에 전혀 차이가 없는데도 훨씬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뜰폰에 대해 국민들에게 더 자세히 알리기 위함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와 가계통신비 부담으로 알뜰폰의 인기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수는 1만2433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6월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장 차관은 "개인적으로 5G 알뜰폰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아무 불편이 없고 요금은 저렴하다"며 "국민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사업자 숨통 틔워야"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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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알뜰폰 스퀘어’ 개소는 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국민 가계통신비 경감을 목표로, 이통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로 구성된 알뜰폰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2020.10.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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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SK텔링크 등 통신3사의 자회사와 함께 입점돼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선 중소 사업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김형진 한국알뜰폰사업자협회장(세종텔레콤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통신사들이 현재 알뜰폰 사업의 50%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동통신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낮추고 3년 내 사업에서 철수하도록 정책을 펴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체적으로는 망 도매대가 산정 시 협상이 아니라 정부 고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는 정부와 시장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의 협상에 따라 망 도매대가가 정해진다. 망 도매대가는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빌려주고 받는 요금이다. 도매대가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해 알뜰폰 업계가 가장 바라는 정책 중 핵심으로 꼽혔다. 김 회장은 "이동통신 3사가 통신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과기정통부 장관 고시에 의해 통신정책이 수행돼야 저희가 맘 놓고 사업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정부는 우선 알뜰폰에 대한 접근권을 늘리기 위해 판매창구를 넓히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알뜰폰 스퀘어뿐 아니라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와도 손잡았다. 올해 안으로 중고나라의 모바일 대리점에서도 편의점처럼 알뜰폰 유심을 판매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파사용료 감면기한을 2022년까지 2년 연장했다. 중소·중견 기업 이외의 사업자에 대해서는 전파사용료를 2021년 20%, 2022년 50%, 2023년부터는 100% 부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내 전파법 시행령 개정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망 도매대가 인하 추진 결과는 이날 발표한 후속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8월 과기정통부는 LTE와 5G 요금제에 대한 수익 배분방식(RS)의 기준을 현재보다 10% 이상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차관은 이에 "현재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망 도매대가를) 협의하고 있으며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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