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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희선은 여신, 순간 몰입도 최고"…'앨리스' 곽시양, 여신 찬양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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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스타하우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앨리스’ 곽시양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더 각인시켰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곽시양은 지난 2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4일 종영한 ‘앨리스’는 최고 시청률 10.6%(4회,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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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은 ‘앨리스’에서 미래에서 온 인물이자 시간 여행을 다루는 앨리스의 요원 유민혁으로 분했다. 첫 등장부터 슈트를 빼입은 정예 요원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곽시양은 매회 만화를 찢고 나온 듯 멋진 비주얼에 더해 정제된 매력을 선보였고, 전작들에 비해 보다 깊고 묵직한 연기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등장마다 묵직한 존재감과 열연을 펼치며 감탄을 자아낸 곽시양은 또한 소명을 지키고자 하는 책임과 솔직할 수 없어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잡고자 하는 고뇌와 분노, 슬픔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디테일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스펙타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액션신이 많아 주원, PD님과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건 웃을 수 있는 게 없었다. 항상 심각하고 사건을 풀어가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앨리스’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곽시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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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카로움 보여주고 싶어 6kg 감량, 주원과 액션신 찍으며 친해져”

‘앨리스’는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많이 다뤄왔지만 여전히 낯선 장르에 대해 곽시양은 “처음에는 시간적인 배경이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읽다가 ‘이건 뭐지’하는 궁금증에 다시 읽어보곤 했다. 그래도 촬영한 걸 모니터링하면서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주원과 키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다. PD님께서는 날 선 느낌을 원하신 것 같다. 조금 살도 빼고 운동도 하면서 그런 모습이 갖춰지니 캐스팅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촬영 들어갈 때 6kg 정도 감량했었던 것 같다”며 “액션 연기를 준비하면서 힘든 건 크게 없었다. 하지만 날씨가 추울 때 액션신을 많이 촬영했는데, 바닥이 얼어서 쓰러질 때마다 아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주원이 액션 호흡을 맞추면서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맞거나 받아주는 쪽이어서 마음가짐에 있어 부담이 덜했다”며 “오히려 액션신들이 있어서 주원과 많이 친해진 게 아닌가 싶다. 남자들끼리 몸을 부딪히면 금방 친해지는데, 그랬던 것 같다”고 웃었다.

곽시양은 멋있었던 액션신에 대해 “지하주차장에서 양홍섭(이정현)을 제압하는 부분이다. 큰 액션은 없지만 멋있었다”며 “똑같은 장소에서 주원과 액션신을 찍었는데, 그 장면도 멋있었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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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선은 대한민국 여신…술자리? 끝나고 나서 한 번 정도”

곽시양은 ‘앨리스’에서 김희선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현장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분위기 메이커 김희선 선배님이 있었고, 나와 주원은 김희선 선배님을 보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웃었다. 심각한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장난도 많이 치고, 김희선 선배님도 동생들 많이 보살펴주셨다. 김희선 선배님이 등장하면 분위기 자체가 좋아진다. 모든 스태프들이 좋아했다”며 “그런데 연기할 때 만큼은 달랐다. 나도 깜짝 놀랐던 건 김희선 선배님과 주원 모두 순간 몰입도가 최강이었다. 그래서 내게도 그런 부분이 와닿아서 같이 연기를 잘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곽시양은 김희선과 연인 호흡에 대해 “좋았다. 대한민국 여신이지 않느냐”며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톱스타였고, ‘내가 김희선 선배님과 촬영도 같이 할 수 있구나’ 싶었다”며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먼저 다가와주셔서 오히려 편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쯤은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시양은 “술자리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끝나고 나서 술자리를 하려고 했다. 나, 김희선 선배님, 김상호 선배님, PD님, 주원이서 뭉치려고 했는데, 주원과 PD님이 오지 못했다. 그래서 김희선 선배와 김상호 선배 셋이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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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로 인지도 얻고 가족에게도 인정 받아”

곽시양은 ‘앨리스’를 자신의 ‘발화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발화점인 것 같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 혹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게 발판을 세워준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PD님께 감사하다. 굉장히 섬세하신 분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콘티를 직접 짜시고, 그런 세세한 것들 하나하나가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앨리스’를 통해 인지도를 얻었다고 웃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주변 반응이 컸다. 가족들이 인정해주는 느낌도 있었다. 이전까지는 ‘더 노력해야지’라는 반응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하더라?’. ‘늘었다’는 반응이었다. 누나와 아버지는 시니컬하지만 어머니는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하다”고 말했다.

‘앨리스’를 마친 곽시양은 “‘앨리스’가 감동을 많이 줄 수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 분들에게 남았으면 한다. 액션이나 휴머니즘에 있어 다른 작품을 볼 때 비교할 수 있을만한 큰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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