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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성장' 탈출했지만…"V자 반등은 아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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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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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했다. 코로나19발 역성장 늪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는 이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분기(2.0%)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장마와 태풍으로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고, 재화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3분기 1.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에는 2분기 역성장(-3.2%)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한은에 따르면 남은 4분기 전기대비 0.0~0.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한은이 전망하고 있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3% 달성이 가능하다.


수출 큰 폭 반등…재난지원금으로 살린 소비 불씨, 코로나 재확산이 꺼뜨려

3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15.6% 증가했다.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대외수요 감소와 생산차질이 동시에 겹쳤던 2분기와 달리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3분기중 수출(통관기준)은 △7월 -7.1% △8월 -10.2%을 기록한 뒤 △9월 7.6%로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민간소비(-0.1%)는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숫자로 드러났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었을 경우 3분기 성장률이 2%대 초중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민간소비를 위축시키면서 3분기 성장률을 0.4~0.5%포인트 가량 깎아 먹은 것이다.

정부소비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0.1%, 6.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7.8% 감소했다.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통계상불일치 -0.1%포인트 포함)는 내수가 -1.7%포인트, 순수출이 3.7%포인트를 나타냈다.

주체별로 성장기여도는 민간 2.4%포인트, 정부 -0.3%포인트로 집계됐다. 정부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민간부문으로의 이전지출을 확대해온 점을 감안할 때 전체 경제성장에 있어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연간 성장률은 -1.3% 부근…'V자 반등'은 아니다"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였던 1.3~1.8%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본격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V자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한은의 평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3분기 성장률과 관련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기존에 성장하던 추세선 레벨까지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갖고 V자 반등 여부를 말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성장세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추세선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 주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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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DP 추이.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지난해 1분기 GDP를 1로 놓고 한국경제가 추세적인 속도로 성장했을 경우 올해 3분기 GDP는 1.04 수준에 도달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001 수준까지 회복되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분기에 워낙 많이 내려갔던 성장률이 조금 회복되는 수준"이라며 "한국의 경우 봉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유럽 등에 비해서는 경제가 잘 견뎌내는 수준인 것은 맞지만 V자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과 4분기 리스크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인 -1.3% 부근으로 예상된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률이 1.9%로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에 비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4분기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모습이라 현시점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은) 조사국 전망치 범위에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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