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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고소당한 블로거, 수사 시작하자 "조 선생님 선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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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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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친에 대해 “2000년 이전 간첩에 포섭됐고 사기꾼에다 일가를 버리고 10여년 동안 노숙자로 살다 객사했다”, “조 전 장관의 사기 기질은 부친에게서 배운 것”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보수 블로그 운영자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조 전 장관 측의 고소로 보수 블로그 운영자 안모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필명을 앞세워 ‘안OO 정치연구소’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안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사이 조 전 장관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또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거짓 글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허위사실을 올리면서 “더 좋은 자유우파 사이트로 보답할 테니 계좌번호로 후원해달라”면서 구독료 성격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안씨는 태도를 바꿨다. 현재 안씨 블로그에는 해당 내용을 비롯해 모든 글이 비공개 혹은 삭제된 상태다.

또 블로그 이름을 ‘금융 블로그’로 바꾼 뒤 “조국 선생님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한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거나 상처될 수 있다는 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고민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한다면 조 전 장관을 만나뵙고 정식으로 사과드리겠다. 선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7~8월쯤 조 전 장관이 안씨를 고소해 고소인 측 조사를 마쳤다”며 “안씨 거주지로 해당 사건을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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