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전 가동하는 일…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감사원의 월성1호기 원전 감사 결과로 시작된 '탈원전 논란'에 대해 "탈원전은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원전은 가야 할 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 됩니다"라는 제목으로 탈원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대체 에너지로 단계적 전환을 해나가는 것만이 현재와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싸고 효율 높은 원자력 의존도가 높아 국토 대비 원전 수 세계 1위, 원전밀집도 최고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의 진도 5 이상 대규모 지진은 더이상 우리가 지진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줬다. 월성, 고리 등 인근 원전 지역 안전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제기됐다"며 "지역주민들 역시 지금껏 불안한 마음으로 원전 상황을 애태우며 지켜보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위의 주장을 바탕으로 이 지사는 "원전을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를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사례를 들고 "대체 에너지로 단계적 전환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대 입증을 확실히 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특정비밀보호법으로 제한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