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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브로카의 뇌' 완역판 첫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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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과학세대 등장 예언한 고전적 에세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미국 천문과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대표작 '코스모스'를 선보인 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1980년 출간된 이 책은 우주의 탄생과 진화, 생명의 신비를 흥미롭게 설명해줌으로써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칼 세이건이 타계한 뒤에도 부인 앤 드루얀이 이 시리즈의 숨결을 이어나갔고, 2014년에는 13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전 세계 160개국에서 방영됐다.

그뿐 아니다. 올해 봄에는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인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이 다큐멘터리 방영과 함께 출간됐다.

이처럼 40년이라는 시간과 지구라는 공간 속에서 오래도록 칼 세이건이 사랑받아온 비밀은 무엇일까?

'코스모스'보다 1년 전에 출간됐던 '브로카의 뇌'는 그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다. 1974년부터 1979년까지 각종 잡지에 발표한 에세이로 엮은 이 책은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탄생 100주년에 맞춰 출간돼 더욱 화제가 됐다.

아울러 칼 세이건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긴 '에덴의 용'(1978년 발행)과 세계적 과학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코스모스'를 잇는 디딤돌 역할도 수행했다.

이 책은 코스모스와 우리 자신을 탐구한다. 소금 결정과 우주의 구조, 신화와 전설, 삶과 죽음, 로봇과 기후, 행성 탐사, 지능의 본질, 외계 생명체 탐사를 설명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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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존재한 이래 오랫동안, 우리는 심오하고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기해왔다. 그것은 의식의 기원, 지구 생명의 탄생, 지구의 첫 출발점, 태양의 형성, 하늘 저 깊은 어딘가에 지적 존재가 실재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다."

무엇보다 책은 국내 첫 완역 출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86년에 '부로카의 두뇌'라는 제목의 '학생 과학 총서'(지학사)로 출간된 바 있으나 전체 25개 장 중 14개 장만 추려 번역됐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완역본은 원저의 25개 장을 온전하게 담아냈다.

제1부 '과학과 인간'은 과학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며, 2부 '역설가들'은 임마누엘 벨리콥스키(1895~1979) 등 역설가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어 3부 '우주의 이웃'은 행성 과학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4부 '미래'는 천문학과 우주 과학, 그리고 우주 탐사 기술의 미래를 다룬다. 마지막 5부 '궁극적인 질문들'에서는 종교, 우주의 운명, 죽음과 같은 큰 문제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1978년 10월에 쓴 머리말에서 "세상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책의 주제들 역시 서로 연결돼 있다"며 "세계 자체가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외부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적당한 성능의 감각 기관들과 뇌, 그리고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인지한다"고 말한다.

홍승효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496쪽. 2만2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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