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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전북 K리그 최초 4연패 보인다…뚝심으로 만든 우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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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선수들이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에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북은 울산을 1-0으로 잡고 리그 1위로 올라서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020. 10. 25.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결국 전북 현대다. 올해에도 우승 트로피는 전주성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은 25일 울산 현대 원정에서 승리하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승점 57을 확보한 전북은 울산(54점)에 3점 앞선다. 다음달 1일 홈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전북은 올시즌 대구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K리그 최초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에 가까이 다가갔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북은 올시즌 부침 있는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강원FC에 일격을 맞는 등 불안감이 감돌았다. 마침 경쟁자인 울산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차 위기는 여름에 왔다. 7월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점을 7이나 잃어버리면서 흔들렸다. 울산에 3점 뒤진 2위로 떨어졌다. 그래도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연승을 내달리며 17라운드를 마친 후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빠르게 쫓아가던 전북은 2차 위기를 맞았다. 8월 말 강원에 다시 발목을 잡혔고, 성남FC에게까지 져 2연패를 당했다. 이어 광주FC와도 비기면서 20라운드 종료 시점에서는 울산과 5점 차이가 났다. 추격이 더 이상 어려워 보이는 지경이었다. 위기의 순간 전북은 울산과의 맞대결을 통해 상황을 뒤집었다. 9월15일 울산을 잡고 2점 차로 추격했고, 마침내 마지막 맞대결에서 상황을 역전했다. 뚝심과 경험을 갖춘 전북이 울산보다 더 우월했다.

경기력을 보면 이론의 여지가 있다. 전북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기력 면에서는 팬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 시절의 ‘닥공’ 이미지는 흐릿해진지 오래다. 이로 인해 뚜렷한 색깔을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북은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오는 단단함을 보여줬다. 특히 승부처가 된 울산과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승점 9를 쓸어담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두 번 넘어져도 결국 일어나는 힘이 전북만이 보유한 특유의 문화라 볼 수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전북은 K리그 최초 4연패를 달성할 전망이다. 전북은 성남과 함께 K리그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양팀이 나란히 7회 챔피언에 등극한 가운데 이번에 전북이 우승하면 8회로 단독 1위에 올라선다.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팀이 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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