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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왕자 "왕실서 인종차별 모르고 자라…메건 덕에 눈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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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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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36) 왕자가 "왕실에서 자랐기 때문에 무의식 속에 깔린 인종차별적 편견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성 패션잡지 지큐(GQ) 콘퍼런스에 앞서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다.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26일(현지시간) 해리 왕자가 "그전에는 세상에 그런 편견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지만, 아내를 만나고 나서 눈을 뜰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내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 출신 메건 마클(39) 왕자비다. 부부는 지난 1월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에서 지내고 있다.

해리 왕자는 "마클 왕자비의 입장에 서 본 덕분에 세상을 바로 보는 게 가능해졌다"면서도 "슬프게도 그 편견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또 "무의식적인 편견을 한번 깨닫고 난 뒤, 혹은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고 난 뒤에는 무지가 더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 만연한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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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세손빈이 아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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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것(인종차별 철폐)은 세계적인 운동이고 기차는 역을 떠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도 많으니 아직 올라타지 않았다면 지금 타야 한다"며 "나에게 있어서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아이에게 남겨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한편 해리 왕자의 인터뷰는 지난 6월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서 부상자를 구해 화제가 된 패트릭 허친슨이 진행했다. 해리 왕자는 허친슨을 치켜세우며 "모든 인간이 어떻게 작동하고, 행동하고, 기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사례"라고 칭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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