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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모욕했다…만평 하나에 이슬람 세계에 부는 '프랑스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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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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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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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 만평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이슬람 세계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풍자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에 이슬람 세계가 '모욕'이라고 반발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무함마드 풍자 만평' 게재를 항의하기 위해 이슬라마바드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이슬람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방글라데시에서도 프랑스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 게재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캐리커쳐 위에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의 적"이라고 쓴 플래카드 등을 들고 프랑스를 규탄했다.

중동 쿠웨이트에서는 지난 주말동안 상인들이 선반내 프랑스 상품들을 치워버리는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카타르에서는 일부 식품 배급업자들이 상점에서 프랑스 식품 퇴출을 발표했으며, 카타르대의 프랑스 문화주간 행사도 취소됐다.

터키에서는 앞서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프랑스는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귀국 조치했다. 이 외에도 이란, 요르단 등이 풍자 만평 게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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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향한 이슬람권의 분노는 지난 16일 수업시간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줬다가 살해당한 교사 '사뮈엘 파티'의 죽음을 계기로 더욱 고조됐다. 이후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이 이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풍자 만평 게재를 옹호해서다.

사건 이후 프랑스 한 도시에서는 건물 벽면에 대형 풍자 만평 영상을 투사했다. 시민들은 해당 만평을 흔들며 항의 시위에 나섰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가치를 짓밟는 이슬람 원리주의 이념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했다.

해당 풍자 만평은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했던 것이다. 당시 샤를리 에브도는 이 만평으로 인해 총기 테러를 당해 기자와 만평가 등 총 12명이 숨졌으나, 올해 사건 5주년을 맞아 '자유는 폭력에 굴할 수 없다'며 만평을 다시 게재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세계에 프랑스에 대한 공격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프랑스 외교부는 "이런 항의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및 증오 선동 반대를 위해 프랑스가 지켜온 자세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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