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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트럼프는 신화…바이든 승리에 변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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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바커 미 아메리칸대 교수 이메일 인터뷰

당장 선거 치른다면 바이든 압승

부동층 모두 트럼프 찍어도 역부족”



코로나 팬데믹 대응 못한 현 지도자

이번 선거는 실패 기록에 대한 투표



승부는 이미 수개월에 걸쳐 굳어져

트럼프, 패배해도 승복 않겠지만

군인들이 백악관서 데리고 나갈 것


한겨레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핼러윈 복장을 한 아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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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바커 미국 아메리칸대 교수(의회·대통령연구센터 국장)

데이비드 바커 미국 아메리칸대 교수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1월3일 미 대선 승부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쪽으로 기울었다며 “남은 기간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선거 전문가로 아메리칸대 의회·대통령연구센터 책임자이기도 한 바커 교수와의 인터뷰는 22~25일(현지시각) 몇차례의 전자우편으로 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누가 이길 거라고 보나?

“선거가 내일이라면 바이든이 역사적인 압승을 할 것이다. 남은 기간 경쟁은 좀더 좁혀지겠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왜 그렇게 보나?

“바이든은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약 10%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결과를 결정할 모든 경합주에서 지속적이고 단단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또한 무당층 그리고 두 후보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20%포인트 앞선다. 유권자의 3%만이 누굴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다. 그 사람들이 모두 트럼프에게 간다고 해도 트럼프가 이기기엔 충분하지 않다.”

―트럼프 캠프는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숨겨진 트럼프 지지자들,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많다고 주장하는데?

“모든 과학적 분석들은 이게 대체로 신화(근거 없는 믿음)라는 것을 보여준다. 샤이 트럼프는 그다지 많지 않았고, 지금은 더 적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정보다 바이든 지지자들의 트럼프 교체 의지가 더 강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트럼프가 무엇을 해도 지지하는 이들이 약 40%인 반면, 약 50%는 트럼프를 천개의 태양 같은 분노로 혐오하고 그를 세계 질서와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한다.”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코로나19 대응이다. 트럼프는 팬데믹 전부터 바이든에게 지고 있었고, 팬데믹은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대중의 평가에서 생명줄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실패한 세계 지도자들 중 한 명이다.”

―2016년 트럼프-클린턴 대결과 2020년 트럼프-바이든 대결의 차이는 뭔가?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를 제외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거대 정당 후보였다. 바이든은 그렇지 않고, 대다수 미국인이 괜찮게 여긴다. 또한 트럼프는 돌을 던지는 참신한 행동보다는 방어해야 할 기록을 가진 현직 대통령이다. 이번 선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라고 보는 그 기록에 대한 국민투표다.”

―2016년에 대선 결과를 예측 못 한 여론조사를 이번에는 믿을 수 있나?

“2016년에도 전국 여론조사는 실패하지 않았다. 대선 전날 클린턴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 우위는 약 3.9%포인트였다. 클린턴은 전국 득표에서 약 2.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여론조사와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로 매우 적었던 것이다. 이번에 여론조사가 그때와 같거나 두 배 정도로 틀린다고 해도 바이든은 여전히 6%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긴다. 그리고 한 사람이 전국 득표에서 그 정도로 이긴다면 선거인단에서 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4년 전 여론조사는 전국에선 맞았어도 경합주들에서 틀렸다. 바이든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다고 경합주들에서도 이길 거라고 말할 수 있나?

“한 후보가 전국에서 9~10%포인트 차로 앞서면 각 주의 여론조사도 그렇게 많이 다르진 않다. 그리고 2016년에도 품질 좋은 주 여론조사들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당시에 양질의 여론조사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또 그 조사들은 오차범위 밖으로 틀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바이든은 경합주에서 모두 이기지 않아도 된다. 그는 미시간, 위스콘신 등 몇곳에서만 이기면 된다.”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는 무엇인가?

“없다. 결과는 이미 굳어졌다. 2016년 대선 때 투표한 사람(1억3884만여명)의 3분의 1 이상이 이미 조기투표를 했다. 이건 끝났다. 단지 여론조사들이 그 전까지 아무도 못 본 차이로 잘못된 건지, 아니면 훨씬 정확한지의 문제일 뿐이다. 후자가 사실이라면 바이든이 이길 것이다.”

―남은 기간 트럼프가 열정적으로 유세해서 바이든을 추월할 수도 있지 않나?

“유세는 관련이 없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두려워하는 팬데믹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미 그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마음먹지 않았으면서도 그 유세에 참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선거 결과는 이미 결정돼 있다. 이것은 수년간은 아닐지언정 수개월에 걸쳐 굳어져왔다. 지난 4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는데 남은 일주일 사이에 바뀌지 않는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하기 위해 필요한 50%의 지지율에 가까웠던 적이 한번도 없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져도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미국은 선거 이후 혼란이 벌어질 경우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나?

“그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지만 떠날 것이다. 왜냐하면 필요하면 군 장교들이 그를 백악관에서 데리고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지지자들 쪽에서 분노하고 시위를 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지나친 소란 없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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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손녀와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한 뒤 마스크를 쓴 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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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놓지 못한 희망의 끈 5가지

250만명 동원해 ‘밑바닥 선거운동’

봉사자들이 집 문 두드리며 유세

흑인·샤이 트럼프 표심에도 기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쪽은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더 힐>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쪽 얘기들을 근거로, ‘트럼프가 뒤집을 수도 있는 5가지 이유’를 꼽아 정리했다.

첫째는 트럼프의 ‘그라운드 게임’(밑바닥 선거운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고 있는 바이든 캠프와 달리, 트럼프 쪽은 자원봉사자 250만명이 집 문을 두드리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의 자원봉사자 수(220만명)를 넘는다. 트럼프 캠프는 “우리는 진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는 흑인 투표율이다. 트럼프는 흑인들이 주로 듣는 라디오에 광고를 하는 등 흑인 표심에 신경 써왔다. 흑인 표 대거 확충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바이든에 대한 흑인들의 열기를 낮추는 것도 의미있다고 <더 힐>은 짚었다.

셋째는 트럼프 지지 의사를 숨기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다. 그러나 전화와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볼 때 이 주장은 맞지 않아 보인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밖에 최근 몇달 동안 신규 유권자 등록 규모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앞선다는 점,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도 라티노(중남미 출신)의 트럼프 지지율이 2016년 득표율(28%)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한편, <시비에스>(CBS)가 지난 20~23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바이든(50%)과 트럼프(48%)는 2%포인트 차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엎치락뒤치락해온 조지아는 47% 동률이다.

투표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대선프로젝트’ 집계로 이날 밤 11시 현재 5940만명이 우편투표 등 조기투표를 마쳐 2016년 대선 전체 조기투표 수인 5800만명을 넘어섰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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