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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OW&WOW] 산타도 코로나 실직… 백화점·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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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4번가의 기적' 촬영지인 美백화점 행사도 159년만에 취소

조선일보

지난해 12월 2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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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올해 크리스마스엔 산타클로스 구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방역 조치 때문에 크리스마스 마켓 등 대형 연말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메이시스백화점은 최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산타가 매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행사가 취소된 건 159년 만이라고 한다. 메이시스백화점 뉴욕 매장은 대표적 크리스마스 영화인 ’34번가의 기적'이 촬영된 곳으로 ‘산타의 상징’ 같은 곳이다. CNN은 “올해 ’34번가의 기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 아이오와주(州) 클라린다는 매년 50곳 이상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열지 않는다. 켄터키주 오언즈버러에서도 11월 21일로 예정됐던 퍼레이드가 1937년 시작 이래 처음으로 취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의 20%가 올해 ‘산타가 없는(santaless)’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며 “생업 또는 부업으로 산타를 하고 있는 많은 이가 어두운 시즌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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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메이시스백화점이 진행한 산타클로스 행사. /메이시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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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복지부도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를 활용한 백신 예방접종 광고 캠페인을 잠정 취소했다고 25일(현지 시각) WSJ가 전했다. 복지부는 당초 산타 연기자들이 코로나 백신을 미리 접종한 뒤, 백신 효과를 홍보하도록 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 코로나 재확산세가 커지고, 연말 휴가철 전에 백신이 보급될 가능성이 낮아져 계획을 중단하게 됐다. '진짜 수염 산타 형제회’의 릭 어윈은 “올해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희망이었는데, 이제 그러지 못하게 됐다”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다.

관광 명소인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프랑스에선 지난주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중단됐다. 잔느 바르세히안 스트라스부르 시장은 “(확진자가 늘어감에 따라) 최대로 경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도 베를린, 쾰른,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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